무비스트 시사회를 통해 오늘 서울극장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번 영화는 스토리, 구성, 연기 모두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는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새로운 이야기였다. 실록에 15일이 사라졌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광대꾼이 왕 노릇을 하게 되는 내용으로 전개 되었다.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새로운 시도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구성 또한 마음에 들었다. 예고편 상으로는 매우 무거운 애기로만 이뤄질거 같았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영화 코미디 아니에요?" 즉, 중간중간에 웃음들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풀어 나갔다. 그렇다고 이런 재미가 극의 완성도를 올렸으면 올렸지 절대 낮추지
않았다. 진지하고 웃긴영화... 말이 안 맞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연기 또한 이 영화를 지탱해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병헌을 필두로 하여 류승룡 김인권 한효주 등
연기 재주꾼들이 나온 영화이다. 1인 2역을 소스라치게 하는 이병헌, 현 왕을 목숨을 다해 모시며
가짜왕과 만들어내는 간들어지는 재미와 충신으로써 할 일들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이다.
가짜왕인것을 알았음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한효주의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잘 보았다.
바보 같지만 왕을 위해서는 모든지 하는 김인권씨의 연기 또한 빛이 났다.
가짜왕을 위해 대신 독을 먹는 어린 시녀, 가짜왕인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모시던 내시...
혼자가 아닌 여러 캐릭터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멋있는 영화이다.
최근 몇 달동안 영화를 보며 기분좋게 나온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영화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른 분에게도 꼭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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