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벽창호였던 한 남자가 능구렁이가 되어가는 유쾌한 이야기.. ^^ 아부의 왕
jojoys 2012-06-24 오후 12:51:39 451   [0]

오늘은 어제 '미쓰GO' 리뷰에서 말씀드린데로..

'아부의 왕'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ㅎ

 

사실 전 이번주 개봉작인 '미쓰GO', '아부의 왕', '페이스 블라인드' 세 편의 영화 중..

'아부의 왕'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적었었는데요..

기대감이 적었기 때문일까요??

의외로 세 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보고 왔네요.. ㅎ

 

제가 '아부의 왕'을 재밌게 보고 온 이유..

한번 들어 보실래요?? ^^

사회성 제로의 전형적인 표본.. 오동식..

 

"무조건 성실하고 소신있게 살다 보면 모든게 다 따라온단다!!"

 

라고 말씀하시는 만년 교감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융통성과 눈치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오동식(송새벽)..

그렇게 사회 생활과는 전혀 맞지 않는 그의 성격때문에..

다다생명에 수석으로 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동료들에게 무시만 당하고..

결국에는 6개월간 혼자서 밤을 새워가며 만든 기획안까지..

다른 팀원들에게 빼앗긴체..

영업팀으로 쫓겨나고 마는 신세가 되네요.. ㅠ.ㅠ

 

사실상의 권고 사직이나 다름 없는 인사 발령에..

'이깟 회사, 더럽고 아니꼬와서 안 다녀!!'

라고 말하는 동식..

 

하지만 어머니가 빌려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달안에 2억3천8백만원을 갚아야할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기필코 보험왕이 되고야 말겠노라 독하게 다짐하죠..

과연 답답하기만한 이 남자가..

정말 보험왕이 될 수 있을까요?? ^^

 

전 영화를 보는 내내..

송새벽씨만큼 오동식이란 인물과 잘 맞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식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을 보여주셔서 좋더라구요..

'미쓰GO'의 유해진씨와는 완전 다르게 말이죠.. ㅎ

(아..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

역시 연기 변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봐요.. ^^;;

영업계의 레전드!! 하지만 사랑 앞에선 그도 보통 남자!! 혀고수.. ^^

 

영업팀으로 옮기자마자..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거리로 나서는 동식..

하지만 용기내어 찾아간 친구들마저도 냉정하게 돌아서는통에..

우정에 금 가는 소리만 쩍쩍 들리네요.. ㅠ.ㅠ

 

하지만 자신의 처지가 워낙에 절박한 상황이니만큼..

절대로 이렇게 주저 앉을 수 없었던 동식은..

궁여지책으로 억대 연봉에 빛나는 영업팀장을 벤치마킹하기로 하기로 하는데요..

그러나 답답한 동식씨에게는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

그러다 우연히 팀장의 책상 서랍에서 닳아빠진 책 한권을 발견하게 되고..

팀장의 영업비법이 모두 그 책 안에 있음을 깨달은 동식은..

또 역시 무작정 책의 저자인 혀고수를 찾아 나서는데요..

이 남자의 답답한 직진..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

 

'아부의 왕'의 캐스팅은..

정말 각 캐릭터에 최적화 되어 있더라구요.. ㅎ

'미쓰GO'에서 보여준 성동일씨의 연기 자체는 좋았었지만..

아무래도 성동일씨하면 떠오르는 코믹함이 없어서 아쉬웠었는데..

'아부의 왕'에서는 성동일씨 특유의 능글능글한 코믹함을 마음껏 보여주셔서..

정말 좋았답니다.. ^^

아부의 법칙.. 실제로도 통할까?? ㅎ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문득 궁금했던게..

혀고수가 동식에게 전수해 주는 아부의 법칙이..

과연 실제 사회 생활에서도 통할까 하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저 또한 사회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ㅎ

 

영화에서 혀고수가 말했던 아부의 법칙이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리뷰를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또 은근히 잘 통할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ㅎ

관건은 실생활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가겠죠?? ^^

 

예고편에 소개된 아부의 법칙 외에도..

 

'상대방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칭찬하기보다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칭찬하라'

 

같은 팁들이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니..

영화를 보시면서 차근차근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

 

음.. 그러구보니 혀고수가 말하는 아부의 법칙을..

연애의 기술로도 응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ㅎㅎ

절대 의심하지 말고 따라와~ ^^

 

은밀한 윗분(?)들의 정치 컨설턴트로 직종을 변경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DJ시절 남북 정상회담도 혀고수가 성사시켰다는 등..

백화점 사모님을 자빠뜨려서(표현을 그대로 옮기다보니.. ^^;;) 백화점 오너가 되었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루머들마저도 곧이 곧대로 믿을만큼..

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인 혀고수를 스승으로 모시게 된 동식..

 

그렇게 혀고수의 모든 노하우와 영업의 기술을 놀라운 속도로 빨아들인 동식은..

급기야 혀고수로부터 청출어람이라는 극찬과 함께..

'수제자'라고 인정(?) 받기에 이르는데요.. ㅎ

 

결국 경이적인 실적까지 달성하며 보험계에 새로운 신화로 자리 잡았지만..

한달만에 2억이 훌쩍 넘는 돈을 값기는 아직도 너무 힘에 버겁네요..

그런 동식에게 짠~ 하고 나타난 천재일우의 기회!!

과연 동식이는 이 기회를 살려 사채빚을 깨끗하게 청산하고 홀가분해질 수 있을까요?? ^^

헉.. 네이버 평점 5.86이라니.. ^^;;

 

24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아부의 왕'의 네이버 평점이 5.86이네요.. ㅎ

하다못해 '미쓰GO'도 5.98이고..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피식~하고 웃지 못했던..

'시체가 돌아왔다'도 7.56인데 말이죠..

항상 느끼는거지만 포털사이트 평점은 믿을게 못 되는것 같다는.. ㅎㅎ

(그나마 다음에 열혈회원 평점은 꽤 신뢰가 가더라구요.. 반면 네이버 패널 평점은.. ^^;;)

아.. 어쩌면 대다수의 관객분들에게는 재미없었던 '아부의 왕'이..

정말 우연하게도 저한테만 재밌었을 수도 있구요.. ^^;;

 

매번 리뷰 때 마다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떤 영화던지 본인의 취향과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나 코메디 영화일수록 말이죠.. ㅎ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재밌다고 하는 영화도 정작 본인이 재미없으면 아무 소용 없잖아요?? ^^

 

포털사이트 평점이야 어떻든간에..

전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참 많이 웃기도 하고..

또 공감하기도 하면서 꽤 재밌게 봤답니다.. ㅎ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해보지 않은 연령대 관객들에게는..

도통 공감이 안가는 이야기들이라서 1점대 평점이 즐비한 것 같네요..

아니면 단순하게 영화 자체가 극소수자의 취향에 부합한 것일수도 있겠구요.. ^^;;

 

어쨌거나 전 영화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깨알같은 웃음에..

중간중간 크게 빵빵~ 터지기도하면서 참 재밌게 본 영화 '아부의 왕'..

역시 전 오버스러운 말투와 몸개그 코드의 코메디 영화보다는..

소소한 일상에서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개그나..

구수한 입담으로 웃겨주는 개그 코드 쪽 영화가 잘 맞는것 같아요.. ㅎ

 

아무래도 평점이 벌써부터 워낙에 나쁘다보니..

저도 그동안 제 리뷰를 읽으신 분들 중에서..

저의 이런 영화 코드와 잘 맞으셨던 분들에게만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게 되네요.. ^^;;

 

그럼 전 또 다음주에 어메이징한 거미사람 리뷰로 인사드릴께요~

아~ 시간아 빨리 가라~ ㅎㅎ


(총 0명 참여)
agar09
저두 재밌게 보았답니다. 평점은 말 그래로 평점일뿐 남들에겐 아니어도 저한텐 최고일수도 있듯이요   
2012-06-24 22:08
1


아부의 왕(2012, Mr. Xxx-kisser)
제작사 : 영화사 황금주전자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omedyking.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2570 [아부의 왕] 아부의 왕-마냥 웃을수만은 없었다 sch1109 12.07.19 775 0
92511 [아부의 왕] 아부만 있는게 아니다 puss33c 12.07.09 775 0
92461 [아부의 왕] 웃음의 코드가 뭐야???? cutieyuni 12.07.01 475 0
92442 [아부의 왕] 아부의 왕 gunners07 12.06.27 441 0
92437 [아부의 왕] 공감??? today789 12.06.26 443 0
92436 [아부의 왕] 왜 이런 영화를 만들까.. mullan4 12.06.26 548 1
92429 [아부의 왕]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교육용 영화 fornnest 12.06.25 446 0
현재 [아부의 왕] 벽창호였던 한 남자가 능구렁이가 되어가는 유쾌한 이야기.. ^^ (1) jojoys 12.06.24 451 0
92422 [아부의 왕] 나의 이 영화 리뷰도 일종의 아부다;; scarlet7392 12.06.23 530 0
92415 [아부의 왕] 아부도 능력으로 취급되는 씁쓸한 현실 nuno21 12.06.22 456 0
92367 [아부의 왕] 웃을려고 왔다가 썩소만 생산하고 간다. everydayfun 12.06.12 13860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