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보는 내내 굉장히 짜증이 났다.
2012년도판 백설공주라면,
물론 개념탑재에 무술도 뛰어나다고 하지만
판에 박힌 그런 동화도 아닐 줄 알았다.
타고난 미모만 믿고 계속해서 무지한채,
남들한테 기댄체 기생충 같이 살던 수동적인 백설공주에 비하면,
이번 백설공주는 확실히 조금은 능동적이랄 수 있겠지만...
여전히 세상물정 모르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착한 척 하는 건
그대로였다.
내가 생각하는 2012년도 백설공주라면
자기의 미모를 과시하고, 굉장히 착한척 하면서도 뒤에선 완전 이기적인
그런 모습을 당당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가식을 부릴거면 제대로 가식을 부리고
아니면 정말 기고만장하면서 마녀에게 제대로 대응할 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마녀 역시 아쉬웠었다.
착한 듯 아쉽게 당하기만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자신의 미모를
아무 노력없이 얻은 백설공주를 미워하고 험담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찌보면 백설공주가 오히려 더 사치를 부려야 하고
마녀는 아닐 수도 있는건데, 너무 평범하게 가서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겹치다 시피 나온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과 비교하면
옷은 아름다울지 모르나,
CG나 기타 등등의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게 사실이었다.
물론 공주는 벨라보단 나았긴 했지만...
이제는 관중들도 멍청하고 자존심 센 백설보다는
현명한 백설을 원한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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