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왕십리 cgv vip 시사로 봤는데
달마팀이 다시 뭉쳤다. 고현정 만 이 영화에 추가 된 거 같다 할 정도로.
달마야 놀자 팀이 뭉치긴 했지만 팀웍이 팀웩이 되었다.
시작은 참 좋았다. 신선했다. 1시간은 집중 어텐션 좋았다.
고현정 의 공황장애 연기 잘했다. 특히 다양한 표정이.
유해진 의 표정도 좋았다. 여유있고 완전 물올랐다. water up.
박신양 과 유해진 의 야구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오우 ~ 써프라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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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왜? 1시간 후부턴 영화가 만화영화로 변질되더니,
남자들이 씩씩대기만 한다,
예전 달마의 감칠 맛이, 연출의 날선 맛 싱싱한 회맛이 완전히 사라졌다.
어디갔어 그 맛 다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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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는 연출력이 한마디로 번지점프 하듯 훅 떨어져버렸다. 아악 -
잘 나가던 내용이 중심을 잃고 마치 바둑두다가 시간에 쫒기고 수읽기에 몰려서
초반엔 잘두다가 중후반부터 생각없이 막두는 그런 영화가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후반부로 갈수록 인상적이지 못했다. 내용도 지나치게 만화스러웠다.
원고마감을 앞두고 만화작가가 성의없이 최선을 좀 덜한 그런 냄새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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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바빳던 탓일까
감독이 무슨 속사정이 있었나, 주연배우들한테 심리적으로 주눅들었나
왜 이리 영화가 감을 잃고 중심을 못잡고 맥없이 피시시시 되 버렸는지
참 아쉽다.
전반부 1시간은 좋았지만 후반부 1시간은 그야말로 달마야 놀자 박철관 감독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폭삭, 펑퍼짐했다. 촉을 잃은 거 같다.
전반전 살아있던 촉이 갑자기 후반전에 완전히 사라지다니 very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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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명배우 연기파배우 개성파배우들을,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을 데리고
이렇게밖에 못만들다니 감독니이이이임! 풋샵 foot # 실시에요 start!^^;;;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를 엉망으로 해서 저녁식사 완전 망친 격이 됐다.
미쓰GO가 그리운 게 아니라 영화 자체가 미쓰가 나버렸다. 쩝. very 쩝.
쓰리GO를 바랬는데 이만 접GO. 가 될 듯하다.
고현정 의 매력은 역시 실물이다. 실물 고현정 은 와우 ~ 쉬지않고 와우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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