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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캐릭터들의 향연. 코믹에 버무려진 조니뎁표 허당 뱀파이어를 즐기자!! 다크 섀도우
theone777 2012-05-09 오전 9:31:31 10209   [1]

강력한 캐릭터들의 향연. 코믹에 버무려진 조니뎁표 허당 뱀파이어를 즐기자!!

평소 팀버튼 영화를 딱 떠올리면 팀버튼 감독 영화 특유의 다크하고 음울하면서도 신비로운 색채와 분위기가 떠올랐는데, 이번 <다크섀도우>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나 <가위손><슬리피 할로우><찰리와 초콜릿 공장><스위니토드><이상한나라의 엘리스> 로 여러차례 호흡을 맞춰온 조니뎁과 팀버튼의 6번째 작품이기에 그 어느정도의 기대치가 남달랐던게 사실이다. <다크 섀도우>는 그간 이 둘 콤비가 만들어 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가볍고 코믹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딱 어른들의 뱀파이어 로맨스 동화라고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다고 본다. 그간 이 콤비의 영화가 어두침침함 속에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하고 다소 무겁거나 (찰리와 엘리스 빼고) 덜 웃겼던게 사실인데 상대적으로 이번 영화는 전적으로 완벽한 코미디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어두움 정도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대부분 코미디로 일관했다고 보면 되겠다. 

이번 작품은 그간의 팀버튼 작품들의 스토리들을 생각해 봤을 때 다소 치밀함과 어떤 스케일의 정도, 촘촘함 정도가 약간은 낮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동명의 TV 드라마를 한꺼번에 다 모아 모아 응축시키려다 보니 다 집어넣기엔 시간이 짧고 그래서 간단하게 압축하여 재밌는 핵심 스토리만을 짜내다 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토리를 커버해주는 점은 바로 잘 살려진 여러 캐릭터들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클로이 모레츠!!

바나바스 콜린스라는 매력적인 바람둥이 뱀파이어를 연기한 조니뎁을 비롯하여 섹시한 카리스마의 마녀를 연기한 에바 그린, 콜린스가의 대저택 여주인을 연기한 미쉘 파이퍼, 오묘한 매력을 맘껏 발산하는 여주인의 딸을 연기한 클로이 모레츠, 정신과 여의사를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 마지막으로 바나바스 콜린스의 여인으로 나온 벨라 히스코트까지. 수 많은 주연 배우들이 아주 개성이 강한 캐릭터 연기를 짙은 색채와 특징으로 잘 연기해 주었다고 본다. 특히나 내가 완전 마음에 들었던 건 조니뎁과 에바그린을 제치고 완전 180도 달라진 새로운 모습의으로 캐릭터로 다가 왔던 클로이 모레츠가 아니었나 싶다. 최근에 보았던 <휴고>에서의 얌전하지만 당찬, 순수하고 앳띤 소녀 모습의 클로이 모레츠의 이미지는 싹 사라진채, 락에 완전 심취한 어떤 히피 문화에 푹빠진 마치 약(?)이라도 한듯한 정신나간 모습의 클로이 모레츠로 나오는데, 뭔가 성인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발버둥치는 소녀의 모습과 성숙하지만 굉장히 코믹하게 보이는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보여지는 충격적 비주얼은 정말 쇼킹한 보너스였기도 하고 말이다. 암튼 굉장히 예쁜 소녀가 굉장히 정반대대되는 행동을 보이는 모습에 너무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클로이 모레츠 장면은 정말 계속 빵빵 터지면서 보게 된듯.

닮은꼴 영화? <아담스 패밀리> + <안녕, 프란체스카> + <옥탑방 왕세자>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닮은 꼴 영화로 정말 재미있게 봤던 3부작 시리즈 <아담스 패밀리>가 있다. 그 캐릭터와 공간들의 분위기 자체는 음침하고 어둡지만 굉장한 코미디와 캐릭터로 무장했던 <아담스 패밀리>의 느낌이 계속 들었고, 이 영화 이외에 가장 많이 떠오른건.. 한국의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와 지금 방영 중인 <옥탑방 왕세자>가 계속 떠올랐다. 과거의 흡혈귀에 현실에서 적응하며 완전 웃긴 캐릭터를 창조하고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던 <안녕, 프란체스카>와 과거에서 현대로 온 임금의 21세기 적응기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옥탑방 왕세자>를 완전 제대로 짬뽕 믹스 시킨 영화라고나 할까. 물론 느낌이 그렇다는거지 ㅋㅋ 암튼 이런 영화들을 떠올리면서 보다보니까 너무 재밌었는데 정말 지금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랑 어떤 과거에서 현재,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 같은 소재가 너무도 비슷하여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결론은 조니뎁이다.

<다크섀도우>는 여러가지로 재밌었던 매력이 있었으나, 역시나 그래도 가장 엄청났던건 조니뎁의 매력!! 정말 분장 연기의 달인 조니 뎁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의 뱀파이어 연기를 해줄려나 많이 궁금했었는데, 진짜 분장 실사 연기는 조니뎁을 따라올자가 없는 것 같다. 언뜻 <가위손>과 <슬리피 할로우> <스위니토드>의 창백한 조니뎁 캐릭터의 이미지로 뱀파이어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것들과는 색다른 캐릭터를 탄생시켰으니 참 대단하다. 똑같은 창백 분장인데 이번에도 색다르다니. 일단 민간인 흡혈등의 범죄까지 저지르는 상당히 위협적이고 무서운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자존심 강하지만 굉장히 허당스럽고 1700년대 말에서 1972년으로 넘어온지라 그런 200년의 세대차이를 너무나도 잘 활용한 상황과 대사들이 참 웃겼다. 또 그걸 능청스럽게 눈빛, 표정, 손짓 연기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잘 묘사해서 연기해준 조니뎁의 활약이 참 대단했다고 본다. 무서운면이 아주 약~간 있지만 대체적으로 허당끼로 충만한 코믹 뱀파이어를 연기한 조니뎁의 모습에 실컷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코믹에 완전 잘 버무려진 조니뎁표 뱀파이어를 즐기는 게 이번 <다크 섀도우>의 최대 매력이 아닌가 싶다.

아, 근데!! 조니 뎁이 아무리 강력했어도 또 빼놓을 수 없는건 에바 그린이다. 남성들 마음을 제대로 홀릭시키는 예쁜 미모와 엄청나게 후덜덜한 카리스마로 나쁘지만 사랑스러운 마녀 캐릭터를 제대로 선보여준 에바 그린!! 완전 적격 캐스팅이었다고 본다. 평소 진중하고 무겁고 우울한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던 에바 그린을 이런 코미디 장르의 영화에서 보게 되다니. 참 반갑고 색달랐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007, 카지노 로얄>에서의 본드걸 캐릭터 이후로 가장 마음에 드는 에바 그린의 캐릭터 모습이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미모로 무장한 참으로 나쁜~ 매력의 마녀 연기... 좋아 좋아~

아무튼 평소 팀버튼 감독 영화의 팬이라면, 조니뎁의 팬이라면, 팀버튼-조니뎁 콤비 영화의 팬이라면, 일단은 감상해 놓고 말하면 좋을 듯 하다. 약간은 가볍고 별 것 없는 스토리로 느껴질 수도 있고 엄청나게 강력한 임팩트의 절정 부분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으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매력에 하나하나 빠져들어 보거나, 그 1972년대의 히피 문화로의 회귀적 매력과 중간 중간 <다크 섀도우>의 BGM이 되어주는 수많은 팝송 명곡들의 매력, 200년의 세대차이로 인한 허당 뱀파이어 조니뎁의 매력을 즐기시며 보신다면 충분히 극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거라 본다. 조니뎁의 뱀파이어 코미디의 세계로 푹 빠져들어 가볍고 재밌게 웃으시면서 보시길~

+ 아 맞다. 영등포 CGV 3D 입체서라운드 관(3D 영화 아니고 음향시설이 3D)에서 봤는데, 와우 소리가 죽여주더군요. ㅎㅎ


(총 1명 참여)
cho1579
안녕, 프란체스카~ ㅋㅋㅋ
더 보고 싶어지네요 ㅋㅋ   
2012-05-10 10:04
1


다크 섀도우(2012, Dark Shadows)
제작사 : GK Films, Warner Bros., The Zanuck Company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arkshado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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