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영화 '타이탄'을 그냥 끌리는 느낌에 보러갔더랬죠.
남들이 얼마나 점수를 줬는지 모르지만 저는 10점 만점을 줬습니다.
그만큼, 내게는 영화 '타이탄'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집에 와서 그리스신화 책을 찾아보기도 했던 계기가 되었습죠.
그 이후, '신들의 전쟁'도 그렇게 접하게 되었고...그리고,이번 '타이탄의 분노'도 의지라기 보다는 그 '타이탄'의 기억을 갖고 극장을 찾게된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타이탄의 분노'는요.......
전에 본 것과는 조금 달리 느껴졌습니다.
집에 와서 크로노스가 제우스의 아버지라는 것이나 키메라, 미노타우르스 같은 캐릭터는 일단 그리스신화에서 차용된게 맞는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끌고가는 스토리는 아마도 영화관계자의 각본인 것 같습니다.
물론,저는 그리스신화를 통해서 진위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알 수는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과 인간이 너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신들에게 비쳤던 후광이랄까, 무언가 뽀얀 피부, 신기하게도 번쩍이는 갑옷 내지 의상은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번 영화에서 거의 적 편에 서는 전쟁의 신 '아레스'에 느껴지는 부분은 투구의 엄청 긴 뾰족한 장식이라 생각이 들었는데(아마도, 신들의 전쟁 때문에 그런지도......) 여기 나오는 '아레스'는 그냥 전쟁에서 흔히 보는 무식한 장수 같기만 했거든요.
영화보는 내내 미스 캐스팅의 느낌이 들거나, 의상의 모습에 조금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참!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필름의 문제인지 영화자체에서 어두운 화면으로 일관된 것을 보는 반면 깨끗한 화면을 보는 경우가 있거든요.
예전 '타이탄'에서는 깨끗한 화면이었다면, 이번 '타이탄의 분노'는 투박한 화면으로 나오더군요.
하긴, 이 영화 감독의 전작인 '인베이젼'도 조금 그런 화면이기 했었는데 아마도 감독이 좋아하는 화질의 필름이 있나 봅니다.
'타이탄'에서 나왔던 '메두사'나 '크라켄'의 모습에서 이번에 나오는 거인,반인반우의 미노타우르스, 사자와 염소의 머리인 키메라, 지옥의 전사 마카이 그리고 타이탄의 신이자 제우스의 부친인 '크로노스'의 캐릭터 모습은 조금 기대와 달리 떨어지는 듯 합니다.
개봉날에 쫓아가서 본 것으로는 낙심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샘 워싱턴, 랄프 파인즈, 리암 니슨 정도의 배우에게 출연료를 집중했는지 '안드로메다'공주 이외의 모든 캐릭터에서 인지도와 극중 인물 묘사에 좀 덜 떨어지는 느낌으로 영화를 접해서 극장에서 나오면서 그냥 무덤덤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해서, 저는 이 '타이탄의 분노'에 대한 평점을 나름대로 매긴다면 별 5개 만점에 3.5개 이상을 못 줄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기대를 하고 놨던 제가 느낀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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