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주연의 이 영화는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중국영화의 본연의 매력에 속고 속이며 그 과정에서 또 골탕을 먹이려고
두뇌싸움을 벌이는 스토리라 굉장히 매력있었다.
마적 장곰보의 인질이 된 현장은 자신을 탕비서라 속이고 구사일생 하게 된다.
마적 장곰보는 자신이 현장이 되겠다고 하고 탕비서와 함께 아성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황부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부자이면서 성격이 좋지 않은 그는 현장을 처단할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는데
생각외로 중국식 잔인함에 무의미와 어떤 민족성이 더해져서
굉장히 잔인하면서도 씁쓸했고 또 유쾌했다.
그동안 멋진 모습만 보였던 주윤발이었다면,
1인 2역으로 거지같고 멍청한 모습과
탐욕스럽고 간사한 모습까지 선보여서 주윤발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영화 후반부쯤에 가서 보이는 나름의 반전은
이 영화가 정말 다른 중국영화와는 차별화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중국의 흔한 몸싸움이 아닌 서양식 무기와
외래어가 중간 중간 나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중국스러움을 잃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민족성을 보이게 하는 장면들
중국의 생각을 보여줘서 그랬던 것 같다.
제갈량이 번뜩이는 재치로 적군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던 것처럼
장곰보 역시 탕비서와 번뜩이는 재치로 헤쳐나가는 모습 또한
굉장히 볼거리를 풍족하게 해주는 데 한 몫했다.
그동안 중국영화의 억지스러움 때문에 실망했었는데,
양자탄비 덕분에 굉장히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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