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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했지만 아쉬운 몇 퍼센트~ 화차
mublue 2012-03-13 오전 11:30:44 718   [1]

아~주 충실했다.

원작의 느낌에 상당히 충실한 본연 장르적 자세를 잘 지켜간 작품이다.

긴장감은 장면과 장면 사이 군더더기 없이 잘 몰딩되었다.

등장 인물들은 튀는 감 없이 유유히 이야기와 감정선의 타래를 엮어 주었다.

 

난 한국영화가 모자란 부분이라 생각하는 장르가 이런 장르다.

초반 시작은 다부졌으나 중간부터는 그냥 대충 중략스러운 느낌, 그런 작품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한국 영화 중 이런 영화 않본다.

그런데 봤다. (변감독님 거라는건 난중에 알았다)

 

예고편이 참 끌렸다. 그리 잘 만든 예고편은 아니다. 그냥 예고편인데 참 끌렸다.

배우가 그리 기대된 영화 결코 아니며, 원작도 일본 작품이다. 일본 원작 가져다 망가진

한국영화 나름 많다는 거 징크스다.

이 영화는 이 징크스 잘 이겨준 거 같다.

 

후반부의 초입까지 배우들은 캐릭터를 잘 지켜준다.

문호와 이선균은 매력담긴 끈기있는 주인공이었고, 종근과 조성하의 적절한 호흡과 강약은

은근한 긴장감의 재미와 탄력을 느끼게 한다. 주변부 캐릭터들도 선방이다.

아, 그런데 아쉬운 것은 여주인공에 있다는 거다.

 

많이 무미건조한 선영이와 김민희라는 거, 의외로 이야기 중간 중간 몰입감을 반감시킨다.

같이 본 와이프는 그런다.

'매력 없어. 이영애가 했었어야 해, 선영이는~'

김민희의 비어보이는 공간을, 이선균이 곧잘 애써 채워놓지만, 샌다. 끝까지...

'선규니 참 애쓴다. 고생 마이했다~'다.

 

엔딩은 그래서 나약했고, 아쉬운 느낌 버릴 수 없는 거다.

변감독님 영화 참 좋아한다. 한국 영화에서 그래도 생각하는 감독님고, 이 영화 생각 많이

담긴 영화다. 김민희의 캐릭터에만 드센 몰아붙임이 있지만, 그녀도 나름 애쓴 흔적 많을게다.

 

화차, 이 영화 한마디로 볼만하다.

80만쯤 나올 법한 영화다. 아닌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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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2012, 火車)
제작사 : 영화제작소 보임 / 배급사 : 필라멘트픽쳐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hwacha201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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