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쌍화점> 등의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연출력으로 완성도 높
은 드라마를 구현해 온 '유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하울링>,
이번 작품은 나오키상 수상작인 '노나미 아사의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유하 감독
이 직접 각본을 썼다고 하고, 배우 '송강호'와 '이나영'의 출연때문에 더더욱 만나고 싶은 영화 <
하울링>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의문의 연쇄 살인... 단서는 짐승의 이빨자국뿐... 놈의 살인에는 이유가 있다.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는 강력계 만년 형사 '상길(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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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에게 고과도 낮은 분신 자살 사건과 함께 순찰대 출신의 새파란 신참 여형사 '은영(이
나영)'까지 파트너로 떠맡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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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조사 결과 이는 정교하게 제작된 시한벨트발화장치
에 의한 계획된 살인임을 알아낸다.
![](http://imgmovie.naver.net/mdi/mi/0811/81128_S08_161439.jpg)
상길은 승진 욕심에 상부에 보고도 않은 채 독단적인 수사에 나서고 은영은 사체에서 발견된 짐
승의 이빨자국에 주목하지만 상길은 은영의 의견을 무시할 뿐이다.
![](http://imgmovie.naver.net/mdi/mi/0811/81128_S30_105216.jpg)
그러던 중 짐승에 의한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피해자들의 몸에 공통된
이빨자국이 늑대와 개의 혼혈인 늑대개의 것임을 그리고 피해자들이 과거 서로 알던 사이였음을
밝혀내는데...
![](http://imgmovie.naver.net/mdi/mi/0811/81128_S101_175533.jpg)
늑대개는 대체 왜 이들을 살해한 것일까?
개(짐승)에 관한 속담이나 야화등 무수히 많은 이야기중 영화 <하울링>을 보면서 문득 인터넷상
에서 봤던 개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나 올려볼까 한다. "옛날에 개(짐승)와 말복이란 총각이 달리
기 시합을 했다. 총 세판을 해서 첫판엔 개가 이겼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 개만도 못한 놈아!'하
며 손가락질을 해댔다. 그러자 말복이는 화가나서 개를 이기려고 필살의 노력을 했다. 자..두번
째판. 말복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결과는 무승부..그러자 사람들이 또 말하길.. '이 개같은 놈
아!'하며 손가락질을 해대는거다..말복! 정말 열받아서. 오기와 끈기를 가지고 피나는 노력끝에
세번째판의 달리기는 이겼다. 그러자 사람들은.....'에이 개보다 더한놈!'하며 손가락질을 했다
는.." 이처럼 개에 빗대어 그 사람을 칭하는 것은 욕중에서도 상급에 속할만치 심한 욕이어서 그
욕을 듣는 상대방의 입장은 '수치' 그 자체일 것이다. 하물며 '수치' 그 자체를 만드는 주격인
'개'한테 물려죽는다는 것은 '수치'를 넘어서 '수치'에 테두리안에서 영영 못 벗어남을 뜻한다.
영화는 짐승 보다 못한 인간들을 상대로 앞서 언급한대로 주격인 개(늑대개)가 처벌한다는 소재
를 가지고 스크린에 따뜻한 감정의 동요를 미약하나마 일으킬 정도로 따뜻하게 다가왔다. 소재
는 늑대개가 살인을 하는 차디찬 내용인데 왜? 본인에겐 따뜻한 내용이 실린 이야기 처럼 다가왔
냐 하면은, 그 이유는 애니 처럼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내용인줄 알면서도 질풍이(늑대개)의
눈빛에서 따뜻한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황당하기라기는 뭐하지만, 현실세계
이나 현실 세계하고는 동떨어진 이상의 세계를 담고 있는 것 처럼 본인에게 비쳐주고 들려줘 스
크린에 동떨어진듯이 감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질풍이(늑대개)의 눈을 스크린을 통해 마주치는
순간, 본인이 유별나서 그런지 모르는데 왠지 모르는 동물과의 교감이라고 그럴까? 따뜻한 기운
이 마주치고 있는 시선을 통하여 뇌리가 아닌 가슴으로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전달되어서 영화
<하울링>에 따뜻한 감정을 가지게 된 연유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일등 수훈갑으로 질
풍이를 서슴없이 뽑을 것이다. 그리고 골드 클래스관에서 감상하였던 좌석이 아늑하고 포근하여
서 그랬는지 더더욱 따뜻하게 느껴진 영화 <하울링>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http://imgmovie.naver.net/mdi/mi/0811/81128_P39_13383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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