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Traffic)...
이 영화제목은 불법 마약거래를 뜻하는 말입니다. 다른 뜻도 있지만... ^^;
영화는 제목 그대로, 마약에 관한 내용입니다.
마약을 다룬 이전의 영화들과 전혀 다른 시각을 이 영화 [트래픽]은 보여줍니다. 이전의 영화들은 주인공들이 마약으로 돈을 벌려고 한 사람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내용이 주로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트래픽]은 그와는 다르게 작금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보다 사실적으로 리얼하게(?)...
일단, 마약으로 인한 지금의 위태로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란 사실을 관객들이 깨닫게 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식으로 촬영해 영화의 사실감을 살립니다.
거기에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까메오로 출연해 마약에 대한 사실과 정부의 입장등을 말합니다. 그러니,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이 영화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우리에게는 아직 그다지 다가오지 않지만... ^^;
그리고, 감독은 세가지 색깔로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로 인한 관객들의 머리 아픔을 덜어줍니다. 감독의 친절한 배려가 없더라도 그다지 머리 아프지는 않지만... ^^;
아무튼 각각의 색깔에 어울리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사건들을 상호 연관시켜 보여줍니다.
먼저, 황색... 황량하면서도 삭막한 멕시코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미국으로 운반되는 마약과 싸우는 하비에르 (베니치오 델토로)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부패와 비리가 가득찬 그곳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야구를 마음껏 하게 해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한 사나이를... ^^
둘째로, 푸른색...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마약 소비의 도시, 오하이오를 배경으로 마약과 싸우는 판사 로버트 (마이클 더글라스)... 하지만, 자신의 딸이 마약 중독자라는 것을 알고 괴로와하는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냉철하면서도 이지적인 그의 이미지와 자식때문에 괴로와 하는 아버지의 연기... 둘 모두 잘 표현해냈습니다. 아쉬운 점이 좀 있기는 했지만... ^^;
셋째로, 천연색... 풍요와 평화의 이면에서 성행하는 마약 밀거래의 도시, 샌디에고를 배경으로 살기위해 마약을 거래하고, 남편의 석방을 위해 살인을 청부하게 되는 여장부 헬레나 (캐서린 제타 존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지 못했지만, 어머니라는 역할을 잘 해냈다고 보여집니다. 임신중이라던데,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죠? ^^;
아무튼 각각의 색에 걸맞는 배우들의 이미지와 연기...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영화였습니다.
배우들보다 감독의 역량이 더 큰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이 어떻게 보실 지 모르겠네요.
2시간이 좀 넘는 긴 러닝타임이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다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영화이고 색다른 느낌의 영화를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흥행에 성공할 거 같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미국적이면서도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라... 혹 모르죠? 아카데미에서 상을 타게 된다면 흥행에 성공할지도...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영화가 주는 교훈>
" 마약 박멸(?)... 조그만 것에서 부터 시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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