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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산,나쁜놈들전성시대를연, 하정우/최민식(범죄와의전쟁)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jh12299 2012-01-19 오후 2:54:08 9503   [1]

범죄와의 전쟁에 캐스팅된 최민식과 하정우.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가

드디어 관객과 만나게 됐습니다.

 

적나라한 제목이 말해주듯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악과 악’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데요.

영화줄거리대강 여기

 

 

악인(惡人), 그 치명적인 끌림 

‘권선징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꾸준히 사랑받아온 서사구조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두고두고 회자되는 캐릭터는 악의 축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을 응원하는 마음이야 한결같지만 강렬한 임팩트는 ‘악’이 우세하다고 할까요.

배우들이 악역에 욕심을 내는 것도 이 때문일 텐데요.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 캐릭터는 독할수록 환영받지요. 

 

<양들의 침묵, 1991>의 안소니 홉킨스와 <레옹, 1994>의 게리 올드만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악역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지요. 최근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의 하비에르 바르뎀과

<다크 나이트, 2008>의 히스 레저가 개성있는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지요.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싶다면 악역으로! 

 

충무로의 대표적 악역으로는 누구를 꼽으시나요? 짧은 순간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배우로는

<타짜, 2006>의 아귀, 김윤석이 대표적일 텐데요.

총 6컷, 10분 남짓 출연으로 타짜를 봤던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앗아갔습니다.

 

<아저씨, 2010>의 김성오 역시 소름 돋는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었죠.

한편, 작년 한 해 가장 욕먹은 배우라면 단연 <도가니>의 교장선생님 역을 맡은

장광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관객들의 분노와 공포를 절정으로 끌어주는 악역 캐릭터.

그 악랄함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혹 독기가 흐려지면 실망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대부분 ‘선의 승리’라는 안전장치를 두고 있는 만큼 관객들은 날것 그대로의 악을

최대한 만끽한다고 할 수 있지요

 

나쁜놈, 나쁜놈 그리고 또 나쁜놈 

나쁜 남자로 시작했으니 이제 <범죄와의 전쟁> 속 나쁜 남자들을 해부해봐야겠죠.

먼저 악의 중심축인 익현과 형배는 충무로의 대표적 살인마를 연기했던

최민식과 하정우가 각각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요. 

 

최민식의 능글능글한 화법, 외모만으로 감이 옵니다. 

 

<악마를 보았다>의 극악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서 다시금 나쁜놈으로 돌아온 최민식.

하지만 캐릭터의 농도는 많이 다릅니다.

2대8 가르마와 파워숄더, 거기다 부산사투리까지 더하며 코미디와 비열함을 넘나드는 익현은

초창기 <서울의 달>이나 <넘버 3, 1997>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데요.

 

늘 선 굵은 연기를 펼쳐왔지만 ‘대세’에서는 밀려난 감이 있었던 최민식이 과연

회심의 한방을 날릴 수 있을까요? 능글능글 극과 극의 스펙트럼을 오가는 익현이

맞춤옷처럼 느껴지는 건 좋은 징조로 보입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하정우, 생각보다 만나기 쉽지 않았어요. 

 

한편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 2005>와 <비스티 보이즈, 2008>에 이어 윤종빈 감독과는

세 번째 영화를 함께하게 된 하정우는 평소의 능글맞음을 빼고 강하게 돌아왔습니다.

<추격자>의 연쇄살인범을 인상 깊게 연기한 그이지만 <황해>에서도 그렇듯 강하기보다는

‘질긴’ 캐릭터가 어울렸었는데요. 냉혹한 카리스마가 돋보일 보스의 하정우는 어떤 모습일까요?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만큼 하정우에게 가장 최적의 모습의 뽑아내었으리라 믿어봅니다. 

  

유창한 부산사투리와 80년대 마스크, 거기다 나쁜 남자라니! 

 

한편, 이 둘을 둘러싼 주변 나쁜놈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쟁조직 두목에 조진웅, 익현의 오른팔에 마동석, 소신 검사에 곽도원,

형배의 오른팔에 김성균이 캐스팅되어 강한 개성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조, 단역의 경우 캐스팅 당시부터 ‘부산사투리’와

‘80년대 스타일의 얼굴’을 기본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하니

그 진면목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윤종빈 감독, 아버지의 시대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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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제작사 : (주)팔레트픽처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crime201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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