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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능감!!! (스포있음) 헤드
aizhu725 2011-05-30 오전 10:10:55 1106   [0]

역시 예능감!!! (스포있음)
소재상 공포 혹은 스릴러긴 한데 영화 장르가 액션, 코믹인 것처럼 내용구성상 코믹이 더 강했다. 박예진이랑 백윤식, 오달수가 나와서 그런가. 패밀리가 떴다와 청담보살에서 굉장한 예능감을 보여주고 남자들도 힘들어하던 물고기 손질도 과감하게 잘 하던 박예진. 오히려 머리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더 코믹했다. 범죄의 재구성도 그렇고 백윤식씨는 이런 연기가 참 잘 맞는 듯. 목소리 좀 깔고 음흉하게. 류덕환씨 연기도 좋았고. 촬영할 때마다 온몸에 매직으로 낙서!? 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듯. 시사회 본 사람들이 영화 정말 별로라고 평을 해서 볼까말까 하다가 주말에 시간내서 본 건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평을 한 사람 취향과 내 취향이 다르거나 혹은 아무 기대를 안 해서 재미를 느낀 것일지도.
차량 3대와 오토바이의 파손과 질주, 마네킹 제작, 배우들의 개런티 같은 걸 제외하면 여느 액션치고는 제작비가 적게 든 것 같고, 류덕환씨는 거의 팬티만 입고 나오고, 박예진씨도 옅은 회색의 H라인 치마와 흰 브라우스, 취재하는 척할 때 노란 상의 입은 것 제외하고는 의상비도 거의 안 들었을 듯.
소재가 특이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잘려진 머리로 어디 써먹을 데가 있나? 소스코드처럼 가상작전에 투입할 것도 아니고, 죽은 사람 뇌라서 뇌파감지도 못할텐데, 그 머리 속 기억을 마치 다운로드받는 것처럼 풀어낼 방법이 있다면 모를까. 그래도 장례식장을 둘러싼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없으란 법도 없는 이야기라서. 사람이 죽으면 대부분 정신이 없고, 다른 방법이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로 병원에서 쓰라는 옷이나 꽃, 음식 쓰는데 가격이 결코 싼 게 아니고. 화환도 재활용 충분히 가능할 것 같고, 뒷돈 챙길거면 얼마든지 가능할 상황인 듯. 오히려 수가 따져야 하는 환자 진료보다 수익사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복지재단의 사후 시신 관리나 화장한다고 하고 장기 매매가 이루어지는 건 충격적이었다. 류덕환이 갇힌 곳에 냉동진열고가 있길래 왠 베스킨라빈스 세팅?! 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육점 세팅이었다. 팔 하나 얼마, 다리 얼마, 몸통(내장포함) 얼마, 내장제외 얼마, 또 어느 부위는 싯가. 무슨 회도 아니고. 이 일을 계속 하다보니 시신 자르는 데 이골이 난 부하도 좀 역겨웠고, 라이터, 짬뽕 국물의 꽃게 집게뼈로 탈출을 꿈꾸는 모습은 소름끼쳤다.
코믹한 요소들도 적지 않아서 백윤석씨의 만삭 아내가 상조회를 털고 욕하며 나가는 박예진을 보고 바람 피운다고 오해하는 것과, 마지막에 백윤식의 모습이 생중계될 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는 모습은 내게는 일종의 반전이었다. 헉스~ 이건 뭐야. 그 외에도 중간중간 코믹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성함은 잘 모르겠지만 많이 보던 조연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도 좋았다. 비리 형사의 모습, 복지회 회장의 역겨운 위선, 비서같은 간호사의 억센 손힘, 좀비처럼 박예진을 괴롭히던 노인들이나 차량을 넘어뜨린 괴력.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장기밀래, 줄기세포 황우석 박사를 모티브로 과학계의 시기, 음모도 담고있고. 언론의 한방 논란, 취재와 수사 사이도 보여주고. 이게 영화니까 괜찮지만 실제 현실이었다면 TV 생방송으로 범죄 현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건 더 큰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핸드폰으로 실시간 동영상 전송이 되나, 아니면 화상전화? 화질이 그렇게 좋나? 아무튼. 몇 가지 또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박예진이 차량 파손 후 정신차리면서 일어나서 동생이 사준 차량용 액자를 제자리에 붙여보려 노력하는 장면. 동생과 누나의 남매애 설정이란 건 알겠는데 왠지 이 상황에서 꼭 그걸 집어야겠니? 라는 생각. 나 너무 현실적인가봐. 누나와 동생의 잔소리와 자유에 대한, 혹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설정은 현실의 모습과 닮아 동감이 많이 갔다.
참, 헤드엔 2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머리 그리고 뉴스의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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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2011,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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