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시절의 우정과 추억을 되새기는 맛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그 우정이 현재의 상황과 관계없이 불변하다는 것...
그게 제작의도라면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빈소에 친구들이 다 모이는 장면일 거다. 현재 상황과 관계없이 모였다. 변하지 않은 거다. 특히 금옥과 복희의 등장은 의미가 있다. 그리고 흥겨운 춤을 췄더라면 더 좋았을 거다.
그랬다면 약간 오버틱한 상황묘사가 있긴 하지만 매우 훌륭한 영화였을 법도 한데...
거기서 난데없이 변호사가 등장하면서 위기의 해결이 친구의 죽음과 유산상속이라는 이벤트로 진행되는 어이없는 전개가 되어버렸다.
그 뒤의 춤추는 장면도 우정의 춤인지... 로또맞아서 신나서 추는 춤인지...
나중에 후일담 식으로 우편물이 전해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결론을 낼 수 있었을텐데 감독이 자신이 없었나보다. ㅋㅋㅋ
그리고 반쪽짜리 영화가 되어버렸다.
밥을 잘 지어놓고 숟가락 얹어놓다가 밥상 엎어버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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