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영화 : 써니
써니라는 노래가 있었죠 디스코장 같은데서 많이 들었던 노래
그 강렬한 태양같은 그때를 그린 영화가 써니가 아닌가 합니다
그때가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그때의 풍경,강렬한태양,공기냄새가 생각나겠죠
아련한 추억의 앨범을 뒤지는 것 같은 느낌으로 여고시절의 모습이 그려지는 영화인 것 같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8,90년대를 학창시절로 보낸터라 그시절의 추억이 그립고 반가워지더라구요
영화 '친구'를 봤을 때처럼 그 시절의 모습에 반갑고 감정이입되면서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마치 내가 그한가운데에 서있는 것처럼요
써니는 풋풋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쫌 노는애들의 자유로움과 거친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어울려 노는 모습에서부터 쇼핑하거나 시내를 싸돌아 다니는 모습도 말이죠
라디오를 듣는 장면이나 학교축제 모습에서는 제작진의 노력이 정말 돋보였습니다
뭔가 아마추어같으면서 어색한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음악과 비주얼,재미만으로 보면 9점이상의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거친애들이 일부에 불과한 것처럼
영화에서 보여지는 여고생의 모습에 모두가 공감하지 못하거나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욕설이 난무하고(글쎄요 그시절에 여고생이 그렇게 욕을 잘했는지 남녀공학을 다닌 저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폭력적인 모습은 영화에 깜짝 놀라고 움찔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영화라는게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수없고 그렇게 만들면 재미가 없을 거라는 점은 이해는 합니다만 지나치게 폭력적인 모습이 영화의 성공을 위해서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에 그대로 투영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이 영화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과거를 떠올리고 어린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죠. 그리고 어려운 친구나 아픈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하니까요. 유호정이 과거의 친구들을 찾아나가는 구성은 진부한 듯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한명한명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가 감동적이긴 합니다만 마지막에 써니를 배경음악으로 주인공들이 장례식장에서 춤추는 장면이나 진희경이 유언으로 친구들에게 유산을 주는 장면은 어색하고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죽는 사람이 끝까지 멋진 모습을 유지한 필요가 있을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고 또 그렇게 자연스럽게 떠나는 모습이 더 긴 여운을 남기지 않을까 하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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