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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한 충격의 결말 스카이라인
sh0528p 2010-12-06 오전 12:49:45 879   [0]

색다른 시도만큼이나 돋보인 결말이다.
다만 이걸 이해해 주는가가 문제인데...

 

 

스카이라인

감독
콜린 스트로즈, 그렉 스트로즈
출연
에릭 벌포, 스코티 톰슨, 브리터니 다니엘, 크리스탈 리드, 닐 홉킨스, 데이빗 제야스
개봉
2010 미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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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이 만든 외계인과의 전쟁"

 

지구가 점점 죽어간다는 도처의 징후는 인간에게 커다란 위기 의식을 안겨준다. 환경 오염은 심각해지고 온난화로 인해 올라가는 지구의 평균 온도는 극지방을 녹여 가고 있다. 거기에 고갈되어 가는 자원은 지금처럼 산다면 머지않아 모든 생태계는 파괴되어 조만간 인간도 자취를 감출 것이란 불안감을 떨칠 수 없게 한다. 더 늦기 전에 환경을 살리고 자원을 아껴 쓰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의 상상력은 우주 어딘가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기존 생명체와의 전쟁이나 생존을 위협받은 외계인이 우리를 침공한다는 여러가지의 상상력이 만든 가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활기를 더해간다.

 

 

<아바타>를 비롯해 이와 유사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전쟁'이다. 인간이건 외계인이건 모두들 자신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담아내기에 누군가는 공격하고 피해입은 상대는 거기에 대항한다는 '전쟁'이 이들 영화에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스카이라인>도 영화의 끝을 보기전까지는 이런 작품들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이 침공해 인간들을 잡아가고 인간들은 미약하지만 대항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은 생존을 위해 도망치는 스토리까지만 보면 매우 흡사한 스토리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선 오히려 다른 작품보다 앞선 영상적 우위를 갖추고 있고 절대 이길 수 없는 존재와의 대결과 안전지대 없는 도망이라는 내용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하기에 이것까지만 보면 다른 범작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까지하다.

 

" 간절한 개봉의 시간만큼의 보상"

 

이 영화의 예고편을 처음 보았을 때 어서 빨리 이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언제 개봉하는지가 기다려질 정도였다. 화면의 색감이나 영상처리 거기에 인간들의 대항은 힘없이 무너져가고 민간인들은 살기위해 도망치기에 바빴다. 이 막강한 힘을 가진 외계 생명체를 어떻게 대항하고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를 기대했다. 그리고 제발 <인디펜던스 데이>나 <우주전쟁>처럼 말도 안되는 결말로 실망을 주지 말기를 간절히 바랬다.

 

 

 

드디어 기다림 끝에 시작된 영화의 초반 분위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외계 생물체가 알 수 없는 빛으로 인간들을 위협하는 과정이 잠시 보여지고 이런 상황이 있기 15시간으로 되돌아가 주인공들의 행적을 보여주는 도입부가 나름 신선했다. 한편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본론이 아니니 어서 우주인들과의 대결이 시작되기를 바라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런 와중에 유독 제로드와 엘레인의 감정 변화가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연인이었지만 성공한 절친인 테리의 초대를 받고 펜트하우스에서 화려한 생일 밤을 보내게 되는 과정에서 엘레인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 제로드는 기쁨이 아닌 당황한 나머지 해서는 안될 말이나 행동을 하며 불안한 미래를 예고했다.

 


"실망할 수 있는 결말보다는 영화가 갖는 장점에 집중"

 

이때는 이 상황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크게 개의치 않았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기가 생긴 상황과 관계의 변화는 외계 생명체의 출연으로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사투라는 큰 이야기에 또 하나의 이야기 구조를 만들며 앞으로 이야기 전개와 충격적인 결말에 핵심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카리라인>에서 외계인과 인간의 대결의 끝을 기대했지만 영화의 결말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마무리되는 상황은 허무하게 끝을 내는 영화만큼이나 관객들에게는 충격적인 결말일 것이다. 자신들이 기대한 결과가 아닌 (그것과 유사하지도 않은) 전혀 다른 결말의 낯설음과 익숙하지 못한 부분에서의 실망감을 느낀 관객들은 그 전까지 그래도 재미와 흥미를 준 부분은 모두 잊고 영화 전체에 대한 악평을 쏟아내게 만들고 있다.

 

 


그럼 과연 이 작품은 어떤 결말을 보여주기에 관객들의 입장에서 평가가 엊갈리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보다는 난 이 영화가 갖는 장점을 언급하고 싶다. 난 이 영화의 결말을 보고서도 정말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외계 생물체. 그들이 어디서 왔고 왜 왔는지 모른다. 다만 아름다운 빛으로 인간을 마비시키고 빨아들여 잡아간다는 것 외엔 다른 정보는 주지 않는다. 처음엔 거대 함선에서 작은 생명체가 날아다니며 숨어있는 인간까지 모조리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살기위한 도주가 시작된다. 어디로 도망쳐야 하나? 모든 도주의 방법은 좌절되며 결국 다시 아파트에서 숨죽여 끝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과정은 빠른 흐름으로 숨가쁘게 전개되고 그 와중에 생존을 위한 의견대립이라는 숨겨진 내면까지도 잘 파악하고 있다.

 

"상상도 못한 충격의 결말"

 

간간히 군대가 대항해 보지만 오히려 그들의 화를 돋우며 힘없이 무너져간다. 그런 과정에서 공중전의 영상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우리의 희망을 담고 대항하는 전투기가 마지막 발사하는 미사일로 거대 함선이 추락하는 과정에선 짧지만 안도감과 희열도 맛보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모든 조각들이 다시 맞춰지는 거대함선을 보며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깊은 좌절에 직면하게 되고 더이상은 도망칠 곳 없이 하나씩 죽어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대체 이 영화가 어떻게 결말을 맺으려 하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어진 결말이라 생각한 장면에선 조금 감동적인 느낌까지 받았다.

 


하지만 진짜 결말은 따로 있었다. 외계인이 침공한 이유가 조금 설명되는 장면과 함께 제로드와 엘레인의 마지막 영상은 애초 침공이 시작되면서부터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이 결말은 외계 생명체와의 대결로 맞는 결말을 기대한 관객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부분일 것이고 저게 말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리 영화지만 지나치다는 평가를 내리게 만들수 있다. 그러나 <스카이라인>이 <아바타>, <2012> 제작진의 초대형 블럭버스터라는 광고까지는 아니더라도 훌륭한 영상과 재미를 선사한 점은 분명했고 이런 내용으로 결말을 지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한 내겐 충격적인 결말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에필로그"


난 기대만큼 재미있었다. 누가 뭐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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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2010, Skyline)
제작사 : Relativity Media / 배급사 : (주)화앤담이엔티
수입사 : (주)코리아스크린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kyline201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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