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서스펜스 [달콤 살벌한 연인]의 감독이었던 손재곤감독의 이번작품은 한석규, 김혜수의 출연만으로도 이슈가 되는 15년전 [닥터 봉]에서의 출연이후 처음 호흡을 같이하는 유쾌한 영화다.. 문화재 밀수범 창인(한석규)는 몇년전 놓친 고가의 문화재를 다시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물건이 숨겨져 있는 집을 발견한다. 그토록 찾던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그 집은 마침 2층에 세들 사람을 구하는 중이었고, 창인은 옳다구나 싶어 소설가 '박형국'으로 신분을 위장해 그 집에 입주한다. 그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은 주부 연주(김혜수)와 중학생 딸 성아(지우)가 살고 있는데, 이 모녀가 심상치 않다. 연주는 이른 결혼으로 주부로서의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꼈는지 매사에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딸 성아는 엄마의 성격을 고대로 물려받았는지 짜증을 아예 사지육신에 달고 산다. 모녀 둘이 사는 가정집이라 하여 만만하게 봤던 창인은 예상치 못한 장애를 만나고 영화가 계속되는 동안 장면 장면마다 끊임없는 웃음을 준다.. 오랜 연기자 생활로 다져진 한석규와 김혜수의 손발이 척척 맞는 코믹연기는 물흐르 듯한 자연스런 명품연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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