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액션영화일 줄 알았더니, 인간성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담고 있다.
영화는 멀지 않은 미래를 설정하고 진행된다.
미래에 인기있는 가상공간 하나는 '소사이어티'다.
실제 공간처럼 꾸며진 가상공간에 사람들이 들어가 살고 있는데, 지금처럼 아바타가 사는 것이 아니라
급여를 받으며 게임 참여자의 조종을 받는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만큼은 100% 자신을 조종하는 사람들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 마치 배우처럼.
그것의 성공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슬레이어즈'다.
이 '슬레이어즈'에서는 요즘 인기가 있는 전투형 게임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역시나 차이점은 거기서 전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모두 실제 사람들이라는 것.
다만 그들은 곧 사형을 당할 사형수들이고, 잔인하고 빠르게 죽음을 당할 수도 있지만
30회가 진행되는 게임에서 생존하면 사형을 면하고 석방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이런 게임에 전 세계사람들은 열광하고, 특히나 유일하게 20여회 이상을 생존하면서
석방을 목전에둔 '전사 케이블'은 영웅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케이블'이 석방 직전에까지 이르르다가, 결국은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게임장을 탈출하여 이런 식의 게임으로 세상을 조종하려는 이 게임의 창시자와 맞서게 되고,
이렇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인간성을 회복하기를 꿈꾸는 집단 휴먼즈와 함께 방법을 모색해나가면서
자신의 가정을 되찾는 것으로 흘러간다
너무나 설득력있는 미래 세상에 대한 설정과 충분히 등장할 법한 게임에 대한 이야기,
이 속에서 인간성에 대해 탐구해나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물론 마무리가 너무 쉽게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게임이라는 세상에서
흔하디 흔한 것이 아니던가. 우연찮게 선택한 영화에서 무거운 주제에 대한 박진감 넘치는
고찰을 나눠받았다. 꽤, 괜찮았다고 이 영화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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