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 100주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제독의 연인'은 작품성과 배우 그리고 몇가지 면에서 빼어난 작품입니다.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은 선입견이 있긴 하지만 닥터 지바고의 영향 때문인지 웅장한 스케일과 왠지 큰 감동을 줄 것만 같은 러시아 영화.
이번 '제독의 연인'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 작품이 타이타닉과 비교될만한 작품일까요?
우선 영화 진행 전개 과정의 유사성입니다.
제독의 연인도 처음 도입부가 아름다운 할머니의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제목도 제독과 연인이 아닌 '제독의 연인'으로 여자를 강조하고 있죠.
여기서도 여인이 회상하는 매개체가 등장하는데 '빛바랜 사진'이 그것입니다.
영화는 여인의 관점에서 회상이 진행되며 마지막 엔딩도 매우 유사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제독의 연인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비극적 결말을 맞을까요? 그건 영화를 보셔야 압니다.
그리고 서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주는 안타까움과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또한 흡사합니다.
타이타닉에서는 신분상의 차이 그리고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만남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고 배가 침몰하는 극적인 사건이 그들의 사랑을 오히려 강하게 해 주고 있다면 제독의 연인에서는 이미 두 사람 모두 결혼한 사이에서 사랑이 싹트고 그들은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비극적 사랑을 키워 갑니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스케일이 큰 영화입니다.
막대한 제작비와 물량면에서는 타이타닉에 조금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러시아 영화라는 점으로 본다면 참여 인원과 대규모 해상 전투와 여러 전투에 적용한 CG의 비용만도 엄청 나보이며, 거기에 러시아의 광할함과 설경등이 주는 자연적인 스케일은 타이타닉에 못지 않습니다.
배우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인 디카프리오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말해주는 케이트 윈슬렛에 비하면 생소한 배우들이지만 이들은 러시아 영화에선 최고 수준의 인기 배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외모도 매우 뛰어난데요....
남자배우인 콘스탄틴 카벤스키는 사랑앞에선 한 없이 약해지지만 제독으로서 전장에선 카리스마로 모두를 압도하는 남성미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