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작 불멸, 불사조가 영화원제인 22블렛은
레옹으로 전세계 초대박친후 15년만에 뤽베송과 장르노가 다시 으쌰으쌰 한 작품이다.
간만에 갱영화를 보니 기분이 새롭고 좋았다.
마약을 다루는 마피아들은 어디든 잔인하고 추악하고 사나이우정보다도
자기 가족과 마약 돈 여자매춘 조개밖에 모르는 단순유치찬란 무리들인데
이들에게 22발의 총알선물로 몸이 초저질로 변하고 오른팔이 너덜팔이 된
장르노가 완전 카리스마 쭈욱 내뿜어주며 모조리 죽이는 복수하는 내용의
정통 갱무비인데 아저씨와 장면이 비슷비슷 겹치는 부분도 있긴하다.
아저씨 원빈은 젊고 운동근육 팔팔하고 온몸 정력넘치는 에너지 초과잉상태지만
22블렛의 장르노는 마약업계서 은퇴후 완전 늙고 근육도 쪼그라든 그야말로
은둔하며 지내는 인물이라 22발 총알로 오른팔마저 못쓰는 핸디캡이 있기에
복수할 때 왼손 총으로 한놈씩 한놈씩 죽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복수할 때 느껴지는
쾌감 카타르시스가 아저씨보다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나름 잔혹복수무비로
어울리는 영상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관객 다그치는 긴장감과 음악은 아주 좋다.
또한 장르노의 원샷 이미지는 너무나도 화면을 압도해서 그것만으로도 갱무비를 살린다.
기승전결로 쭈욱 이끌어가는 복수쾌감이 중간 중간에 끊기는 것도 어쩔 수없이 노인인
장르노가 모든 쥐새끼들을 다 죽이기는 하는데 그 숫자가 워낙 많고 또 한 놈씩 처치하기에
중간중간에 자잘한 잔챙이들 생략 생략이 있다보니 그런 것 같다.
아저씨보다 한발 늦었지만 그래도 이번 가을 정통갱무비 바로 22블렛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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