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계를 그리는 영화들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날아다니는 자동차라든가, 현란한 전광판 광고, 그리고 사이보그. 이 모든 것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 등 기존 영화가 많은 것을 보여주었으며 블레이드 러너 에서부터 최근 영화 마이너러티 리포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투영되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감독이 어떻게 미래사회를 그리며 미래사회에는 어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나올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영화에 임한다. 이 영화 역시 2079년이라는 미래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외계인이 침공해서 대응한다는 메칸 더 V류의 현실성 없는 스토리이지만 재밌는 설정으로 현실성 없는 스토리를 그나마 재밌게 꾸려나가고 있다.
스펜서는 천재 과학자로 의사인 부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외계인과 맞서는 지구를 위해 새로운 무기를 발명하지만 그는 외계인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혀가게 된다. 자신의 누명을 벗고 지구를 지켜 낼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쫓으며 영화는 전개 되어 간다.
유전자 복제와 기억 조작이라는 문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스릴러라는 장르로 풀어나가지만 상투적인 구석이 어딘가 느껴진다. 하지만 스릴러 영화인 만큼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나름대로의 두뇌퍼즐을 가동시켜야 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한가지는 예측했으나 다른 한가지는 예측을 못하였다. -_-;;;;)
[키스 더 걸], [돈 세이 어워드]에서 스릴러 물로 히트를 거듭했던 게리 플레더 감독의 2002년작 이 영화는 SF스릴러로서 [랜섬]에서 선이 굵은 악당역을 선 보였던 게리 시니즈가 오랜만에 주연으로 열연하며 매들린 스토우 역시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될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뱀다리 : [마이너리티 리포트] [매트릭스] [블레이드 러너] 의 천재작가 필립 K.딕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