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명작 <英雄本色>을 리메이크한다고 할때부터 조마조마하더니만
이 정도로 원작을 망쳐놓을 줄은....
살다살다 영화보면서 이렇게 민망하기는 처음이다.
스타일만 어설프게 흉내내면서 장국영, 주윤발, 적룡이 얼마나 위대한 배우인지를
아주 확실히 증명해준 꼴이 됐다.
인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접어두고 겉멋만 신경쓴 듯한 송승헌의 발연기와
기본적인 대사 전달조차도 안되는 조한선의 극도로 어색한 부산사투리...
영화보면서 내가 해도 저것보단 낫겠다 싶었다...
영화가 처음인 배우들도 아니고 배우로 데뷔한지 5년에서 10년이 넘은 그들인데
그 세월동안 도대체 뭘 했는지가 의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멋있어보일지 메이크업이나 의상, 성형에만 신경썼다면
지금이라도 자아반성 좀 하길 바란다.
주진모는 본래 연기파배우도 아니지만, 그냥 어색하지 않은 정도였고,
그나마 김강우가 어느정도 몰입하게 도와주었다.
아마 김강우가 없었다면 몰입도 10%도 안되는 영화로 남았을 것이다.
배우들은 울부짖으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보는 사람은 민망해서 쓴 웃음밖에 안나오는... 참 어처구니 없는 영화....
송승헌이 나름 주윤발 캐릭터랍시고 김강우에게 "행복한 자식..."이라는 대사를 남기고
바바리코트 입고 총살당할때는 정말 민망함의 극이었다..!!!ㅠㅠ
명작을 리메이크할 때는 왠만한 각오와 자세로 임해서는 안될터인데
연출을 맡은 사람이 송해성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엉성한 연출도 정말 실망스러웠고,
아무 생각없이 스타일에만 신경쓴 듯한 일부 배우들 정말 최악이었다!
오죽하면 이 형사역의 임형준이 위대해보이기까지....!!
또한 각자 영화에서 주인공을 하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기자신만 부각되려하고
전혀 조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게 의리와 형제애에 관한 영화가 맞는지 의문일정도로...
왕자병 배우들이여... 제발 외모만 신경쓰지 말고 연기좀 신경쓰시길...!!
영화출연한다고 다 배우는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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