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괜찮은 영화를 본 것 같네요.
요새 영화같지 않은 보통 이하의 영화를 많이 봐와서 그런지 이 영화가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온 건 아닐런지...
나름대로 호화스럽다고 생각되는, 이름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 영화는 우선 반전이 깃든 영화입니다.
반전 자체가 충격적이라 할만큼 뛰어나지도 않고 오히려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반전을 충분히 예측하게 해주지만 궁금중에 대한 매듭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은 좋은 구성이라 생각되더군요.
"상당히 스타일리쉬하다"라고 느끼게끔 영화 구석구석에 멋진 연출력도 한몫했고요.
일단 배우얘기를 해보면, 스토리상 악역이라고 딱히 단정지을 수 없는 모건 프리먼과 킹 베슬리의 절제된 연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조쉬하트넷의 빈정거리는 연기가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반전을 알기 전이지만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었던 고독한 킬러라는 역할을 브루스는 그의 노련함으로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느낌을 충분히 전해주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루시리우..... 줄곧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그녀이지만 이번만큼은 좀 다르데요.
또 한번 그녀의 거친 액션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 ㅎㅎ
통통 튀는 듯한 귀여운 캐릭터를 보여줌으로써 그녀의 또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흥미 있게 본 "나비효과"의 제작자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봤는데 나름대로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화 중반에 히치콕의 오래된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대해 잠깐 나오는데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결말에 대해 쉽게 눈치채실지도.....
세련된 스릴러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살짝~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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