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참 말그대로 영화를 보는내내 소름이 끼치는 영화이다.
엇갈리는 평들과 별점으로 이영화를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참으로 고민고민을 거듭했는데,
결국에도 보게끔만드는 이상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보고싶지 않았던 이유중의 하나는 단순히 악마를 보기가 싫어서였다. 영화속에서 악마의 잔인함을
확인하기위해서 우리가 보아야하는 잔인한 살인씬들은 어떻게 보면 고문아닌 고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서이다. 영화를 보고난 후 찝찝함을 느낄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계속 이 영화를 찾았다. 욕을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 갈때면
언제나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과감히 기대없이, 영화를 보았다. 악마를 만나기 위해...
사랑하는 이병헌의 여자친구를 죽이는 장면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우리를 급습했다. 최민식의 미친살인마연기는 예감한것보다 더 리얼했다.
귀엽고 수줍게 사랑하는 애인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이병헌의 러블리한 씬은 딱 한장면 뿐,
그 후에는 이성을 잃고 악마로 변해 악마와 맞서싸우는 그가 있었다.
우리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최민식분)싸이코패스 살인마는 다름아닌 인간에서
시작된 괴물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만들어낸 피조물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그 싸이코패스의 존재를 다시한번 되새기고 경각심을 갖기에 좋은영화인것 같다.
실제로 이영화를 보고 여친이랑 얼마나 얘기을 했는지 모른다. 밤늦게 절대 돌아다니지
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