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wuku77 2010-09-03 오전 2:52:23 759   [0]
영화제목에서 단번에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약혼녀를 살인귀에게 잃고 그녀가 당한 만큼의 고통을 똑같이 되갚아 주기 위해,
살인귀를 잡아서 죽도록 고통을 준다음, 풀어주고,
또 잡은 다음 고통을 주고, 풀어주고
이를 반복하는...
그 과정에서 괴물을 상대하다 보니, 자신 또한 괴물이 되어 가는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를 담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괴물, 악마가 되어가는 게
불과 이병헌 만은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감독은 너무나도 철저하게 최민식을 미워죽이고 싶은 살인귀로 만들어놓았고,
이에 관객들도 정말로 이병헌만큼이나 최민식이 어떤 식으로든 응징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했다.
사이코패스인 최민식이 애초에 고통이나 두려움,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패배한 마음이 든 이병헌이
최민식을 통해서가 아닌 그와 연결된 타인을 끌여들여 그들이 고통받게 함으로써
(육체적 고통이 아닌 정신적 고통)
복수를 마무리 지었을 때,
나는 저 무고한 사람들이 가슴에 지고 살아야할 멍에를 걱정하면서도
일말의 감정속에서는
이병헌이 저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고, 그렇게라도 했으면 하고 바랬던
아주 조그만 염원,
이병헌과 똑같이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라도 복수의 대상자에게 고통을 되갚아주고 싶은
그런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난 내게도 악마가 있다는 걸 얼핏 확인했고,
정말 깜짝 놀라 그 감정을 서둘러 닫아버렸다.
하지만 그 감정이 일순간이나마 들었던 건 사실이다...


이 영화는 시원한 복수극이 아니다.
괴롭고, 힘든 영화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본인들의 악마를 엿보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적어도 나에겐 그 의도가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악마가 되어 가는 과정에
내가 뛰어들게 된 것은 별로 달갑지가 않다...
물론 내가 영화관 가서 본 영화니까, 뭐라 하소연 할 수 없지만...


잔혹한 장면을 잘 못 보시는 분이나,
정서적으로 극한까지 치닫는 미움과 분노 등을 경험하고 싶지 않으신 분은
추천하지 않는다...
최민식의 신들린 사이코패스 연기와
이병헌의 우수에 젖은 눈빛 연기(이젠 좀 식상해질려고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 궁금하신 분은
가서 보시되 마음 준비 단단히 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다

(총 0명 참여)
kkmkyr
잔인하네요   
2010-09-03 18:50
1


악마를 보았다(2010)
제작사 : (주)페퍼민트 문화산업전문회사, 씨즈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isawthedevil.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9201 [악마를 보..] 진정한 악마는 누구인가? jinwouk 10.11.09 1310 0
89178 [악마를 보..] 끝까지 누가 더 독한놈인지 모르겠다. ann33 10.11.09 1364 0
88900 [악마를 보..] 인간의 탈을 쓴 악마... wnsdl3 10.11.03 791 0
88293 [악마를 보..]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 toughguy76 10.10.14 947 0
88115 [악마를 보..] 악마를 보았다 mika1028 10.10.07 715 0
87206 [악마를 보..] 악마를 본 기분으로 영화관을 나왔다 . (2) die469 10.09.11 905 0
87181 [악마를 보..] 고어물을 좋아하시나요? (3) gimeui88 10.09.11 894 1
87005 [악마를 보..] 악마와 악마의 대결 (4) jpkorea83 10.09.07 800 0
86857 [악마를 보..] 잔인함의 극치... (5) bzg1004 10.09.03 1000 0
현재 [악마를 보..] 악마를 보았다 (1) wuku77 10.09.03 759 0
86773 [악마를 보..] <악마를 보았다>와 인사청문회의 공통점 (39) jetlim 10.09.01 9465 3
86719 [악마를 보..] [악마를 보았다]눈감아. 안보는게 좋을거야. (1) somcine 10.08.31 843 0
86625 [악마를 보..] 악마vs악마 어디에도 승자는 없었다. (2) k7659533 10.08.29 893 0
86608 [악마를 보..] 정말 악마를 보았습니다 (4) jmsun53 10.08.29 960 0
86588 [악마를 보..] 구분할수없었어..누가악마인지. (2) sexyori84 10.08.28 790 2
86574 [악마를 보..] 제목 속에서 지칭하는 악마가 누구일까.. (5) polo7907 10.08.27 877 0
86561 [악마를 보..] 나에게는 "천사를 보았다" 였다. (5) cipul3049 10.08.27 1111 1
86545 [악마를 보..] 영화에서 진짜 악마를 보았네요.. (3) eunsuk87 10.08.27 900 0
86509 [악마를 보..] 복수가 악마를 만든다... (2) sdc2001 10.08.26 797 0
86476 [악마를 보..] 포커스를 어디다 두는냐에 따라..... (3) jhj586767 10.08.25 909 0
86471 [악마를 보..] 악마를 보았다 (6) ohssine 10.08.25 809 1
86466 [악마를 보..] 정말 짱이었습니다! (7) or1001 10.08.25 835 0
86419 [악마를 보..] 아직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한 영화. (1) godlhr 10.08.24 833 0
86406 [악마를 보..] 이병헌도 악마가 되었다. (4) zentlman77 10.08.24 839 0
86403 [악마를 보..] 영화 감상후 심한 메스꺼움 (5) mauve5 10.08.24 833 0
86398 [악마를 보..] 엄청 고민했던 영화 (7) minsu717 10.08.24 845 1
86373 [악마를 보..] 폭력성에 놀라움을 금치못햇다.. (8) hyunsuk771 10.08.23 949 0
86370 [악마를 보..] 영화 [악마를 보았다] 마지막 복수에 대한 해답은..?(스포 조심) (11) silverfox16 10.08.23 2543 4
86367 [악마를 보..] 논란이 많은 영화 (7) sich00 10.08.23 795 0
86364 [악마를 보..] 디렉터스 컷을 굳이 봐야 할 영화.... (7) mublue 10.08.23 973 0
86344 [악마를 보..] 재심의 끝에 개봉한 악마를보았다... (4) heewoong88 10.08.22 872 0
86328 [악마를 보..] 찝찝한 기분 (8) mini01 10.08.22 871 0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