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레퓨지'는 상처입은 자의 모습을 고통스럽지만 다<레퓨지>는 7월15일, 올 여름을 채워줄 특별한 감수성의 영화로 주목 받으며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이 영화에서 바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과 '결핍'을 상징하는 동시에 이런 아픔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공간이다.여성에 대해 치밀한 묘사를 해온 감독은 이번엔 임신부를 주목했다. 여주인공 이자벨 카레는 실제 임신한 몸으로 촬영에 임해 여배우들이 '반쪽 바가지'를 배에 얹고 연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실감을 안겨준다. 임신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임신부를 좋아하세요?" "네, 내 아이를 밴 게 아니라면요."감독은 만삭의 몸으로 비키니를 입은 무스를 바라보는 한 여성과 무스를 유혹하는 돈 많은 유부남을 통해 임신부의 에로틱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낙태 권유, 미혼모에 대한 편견, 마약중독자의 출산 위험 등을 모두 이겨내고 힘겹게 아이를 낳았지만 "엄마가 될 준비가 아직 안 돼 있다"며 떠나는 무스의 뒷모습에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