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처럼 예매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까 말까를 반복한 영화는 없었던것 같다. 그래도 사람심리가, 주변에서 엄청 잔인하고 절대 보지말것을 권하니까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하는 호기심 발동..돈주면서까지 그런 잔인한 영화는 못보겠지만 예매권이니까 봐볼까..하고 드디어 어제 봤다. 나같은 사람이 많더라. 월요일 저녁인데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 이 영화는 그 잔인함 때문에 평점은 낮은데 호기심덕분인지 예매순위는 꽤 높다.
본 소감...과연 소문대로 극도로 잔인하다. 그것도 첨부터 마지막까지...온통 피색깔.. 이병헌의 복수도 잔인하고 최민식의 엽기살인행각도 넘 끔찍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병헌의 복수는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그래도 그렇게 철저하게 복수를 하고 난 후의 마지막 엔딩부분에서의 이병헌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복수끝에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처절한 맘이 전해진다.
최민식은 이 영화의 어떤면이 맘에 들어서 배역을 맡게 된걸까..앞으로 당분간은 최민식의 얼굴을 보면 이 영화에서의 모습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듯 싶다. 그 정도로 사이코패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최민식의 연기력은 과히 높이 살만하다. 차디찬 복수극을 펼치는 이병헌의 연기도 좋았다.
결론은, 보는 내내 눈과 귀를 막고 볼 정도로 소름끼치고 보고 나서도 밤길이 무서워지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궁금했을테고 그리고 두 배우의 연기만큼은 정말 좋았으니까..
그런데 차 안에서 문잠그고 있는것만 가지고는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어제 첨 알았다. 망치같은걸로도 차유리는 쉽게 깨지는구나..
앞으로 웬만한 공포나 호러 영화를 봐도 그 수위가 낮게 느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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