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만든 의도성을 좀더 궁금케하는 초절정 잔혹음울의 경외심 마저 불러일으킨 작품이지 않나 싶다.
보던 중엔 급격한 분노적 살의를 가지게 하는, 엔딩을 끝엔 순식간에 식어내린 경악과 분노가 가득찼던
공간의 공허함이 기분을 더럽히는, 참 그런 영화라는....
그래서인지 영진위의 추악한 가위질이나 언론의 논잡스런 악취가 묻어나지 않은 넌클리닝 컷으로 다시
봄으로써 대체 뭔 생각과 맘가짐을 가지고 이렇듯 거시기하게 만들었을까 되씹어보구 싶다.
단, 나만의 추론과 사색만으로 말이다.
인간을 그저 살육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런 인간 말종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영화의 말미를 내달릴 때
즈음, 분노에서 복수로, 복수에서 마치 신의 처단자와 안티크리스적 악마인냥 격돌하는 모습에서
악취 풍기는 썪은 내장이 들어나듯 정제되지 않은 궁극의 이성 해체로 해소되는 듯 하다.
본디 인간은 악하다는 성악설은 학문을 가장한 지독히도 명확한 정설인 거다.
씨X 욕 X나게 나오는 정말 이따구스런 영화, 한국에서도 지대로 만드나 싶어 우선 환영한다.
더욱 더 하드코어하고 진저리나도록 폐부 깊숙히 파들어가는, 더럽도록 구역질나는 이 추악한 현실들의
존재를 끄집어내어 주길 바라는 맘에서 이 쓰레기같은 이것보다 더한 쓰레기를 기대하리라.
그래서 난 올 해 들어 감독판을 궁금케하는 최고의 수작이라 용솟음치게 발기해주고 싶다.
참고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장면 장면을 씹어 삼키며 안타깝고 아쉽고 더럽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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