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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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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07 오전 5: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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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인버스...
운명의 역행... 뭐, 그런 뜻이라고 하더군요.
영화는 한 경매장에 출품된 바이올린을 보여주며, 그 바이올린과 연관된 4사람의 운명을 하나씩 관객과 같이 풀어나갑니다.
나이 어린 예노 (한스 마테손 (Hans Matheson))에게는 아버지가 안계셨습니다. 그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남기신 바이올린, 그리고 '캐논 인버스'라 불리우는 노래의 악보...
그는 커가면서 바이올린의 매력에 빠져들어,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합니다.
그런 그에게도 어느 날 사랑이 찾아옵니다. 바로 피아니스트 소피 (멜라니 티에리 (Melanie Thierry))... 어느날 그녀를 보게 된 예노는 그녀가 결혼을 했음에도 사랑 하게되고, 그녀와의 협연을 평생의 목표로 삼습니다.
그 후, 그는 좀 더 공부를 하기 위해, 음악학교 에 들어가고 거기서 그는 평생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늘은 그런 그들을 갈라 놓습니다.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
영화는 이렇게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갑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ricone) 의 작품으로 정말 영화 보는 데 또 하나의 기쁨을 줍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둥이 높고, 또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 보통은 그저 흉내만 낼 분이지만,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수준급의 연주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욱 더 영화가 마음에 남는 것인지도... ^^
영화의 음악뿐만 아니라, 시나리오도 좋아, 서로 엇갈린 인물들의 운명을 잘 표현해 내었습니다.
얽히고, 섥혔던 모든 실마리가 풀리며 영화는 산뜻하게 마무리 됩니다. 지루함을 전혀 느낄 틈 없는 이야기 구조와 배우들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 그리고 음악... 오랫만에 굉장한 영화를 본 거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P.s. '캐논(canon)'은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는 일종의 돌림노래 형식의 작곡기법을 말하며, '캐논 인버스(canon inverse)'는 '캐논'의 변형으로, 악보의 처음부터 연주해나가는 사람과 끝에서부터 연주해 올라오는 사람이 극과 극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은 같은 멜로디를 이어받으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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