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8년 프라하의 어두운 밤. 맑은 눈동자를 지닌 여인 코스탄자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한 남자를 따라간다. "전에 그 음악을 들어본 적 있는데, 당신은 누구시죠?" 바이올리니스트의 눈빛은 침묵 속에서 서서히 열리며 오랜 회한의 시간을 더듬어나간다. 그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던 아주 오래전으로...
예노는 아버지가 떠날 때 남긴 얼굴장식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음악가가 되려는 열정을 키워나가는 청년. 언제나처럼 헛간에서 바이올린 연습을 하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피아노 연주를 듣고 전율에 휩싸인다. 그를 전율케 한 선율의 주인공은 평소 흠모해 오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소피 레비였고, 그때부터 그녀를 향한 예노의 사랑은 생을 건 운명이 되기 시작한다. 예노는 프라하에 오게된 소피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쳐다보기도 힘들만큼 높은 곳에서 예노의 간절함만 증폭시킨다. 예노는 비가 퍼붓는 소피의 집 앞에서 혼신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주고 마침내 소피의 눈동자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게 될 그녀의 모습을 본다. 소피의 조언으로 음악 학교에 들어간 예노는 그곳에서 알게된 데이빗과 함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소피를 향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뛰어난 재능과 혼신의 노력 덕분에 마침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소피와의 협연이 눈 앞에 다가올 즈음, 예노는 데이빗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면서 깊은 혼란과 좌절에 빠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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