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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 보면 재미를 해칠만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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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았던 점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절묘한 빈도로 등장하는 코믹적 요소가 영화를 나름 신선하게 만드네요. 장경철 친구가 손등에 꽂힌 드라이버를 뽑는 장면이라든지 길에서 차를 세우는데 군부대차량이 서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웃겼으면 오히려 영화에 독이 되었겠죠
그리고 대변이 그렇게 적나라게 나오는 장면도 신선했습니다. 보통 감독같으면 옆길로 돌아갔을텐데.. 이부분은 박수!
여기서부터는 실망한 부분들입니다. 신체훼손의 정도만 따져보면 약한 수준은 아닙니다. 상당히 잔인합니다. 하지만 영등위에서 제한 상영가 판정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고어함에 대한 기대감이 한참 올라갔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보고 난 느낌은 '잔인해서 제한상영가' 였다기보다는 범죄가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정육점 고기다루는듯 취급해서' 정서를 해칠수 있다.. 그런 정도 인것 같네요
결정적으로 개연성이 너무 심각하게 부족합니다 수현이 장경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은 그냥 놔주고만 있는듯 보입니다. 바쁜듯이 움직이지만 정작 수현보다 한발 늦죠. 수현의 부하직원으로 나온 친구도..병원에서 연쇄살인마가 코앞에 있는데 그냥 수현에게 '더 놔주실겁니까?' 이런 질문하는 것자체가 시나리오 심각한 오류입니다 그저 복수를 계속하게 하기 위한 매우 무리한 설정입니다.
최민식의 뼛속까지 미치광이 살인마라는 연기는 좋습니다만 수현이 광기때문에 변해간다고 감정이입하기에는 이병헌의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스릴러로써도 거의 낙제점입니다. 관객에게 긴장감을 주려면 ' 가해자에게 당할 듯한 말듯한 상황...그리고 격렬한 저장..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듯했으나 다시 처해지는 위기상황'.. 이런게 필요한데 전혀 보이질 않네요. 피해자는 가해자를 위한 제자리에 서있는 마네킹같은 존재로 그려집니다.
총평 :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가지 영화들이 연상됩니다만, 그 어느 한가지도 제대로 답습조차 못하고 어설프게 흉내만 내다만 형국이어서 누더기 같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마냥 안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좋게볼수 있는 요소가 너무 국지적인 부분이어서 영화전체에 대한 평가를 바꿀정도가 안되네요.
표현의 수위라는 면에서 ( 잔인함뿐만 아니라.. ) , 그리고 소위 대중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극단적인 연출을 해준 것에 대해서 작품성에 점수를 줍니다만, 대중성에 대해서는 아저씨나 한번 더보는게 돈 아끼는 길입니다.
그간 김지운 감독이 만들어왔던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가장 최악입니다.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이므로 시원하게 B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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