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장사로 자식 넷 키워 모두 장성시키고 국밥집도 입소문이 나서 문정성시를 이루고 이른바 갑부할머니로 급부상한 권순분여사.거칠지만 맛깔스런 입담과 사투리.작지만 당찬 체구.만만하게 봤다간 큰 코 다치기 쉽상인 카리스마.
허나 인생무상.그녀는 자신이 인생을 헛되이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자신을 납치할려고 소동을 벌인 어설픈 악당들에 의해 크나큰 상처를 받은 그녀.악마같은 교활한 두뇌.추리물에 나오는 그 어떤 범죄자보다 뛰어난 두뇌와 기지를 발휘하여 한편의 영상추리소설을 완성시킵니다.
이를 부득부득 갈며 눈을 빛내며 자기보다 덩치 큰 남정네들을 종부리듯이 부리며 짜내는 그녀의 잔꾀는 혀를 내두르게 하고 감탄사를 나게 합니다.무섭다.할머니라고 우습게 알면 정말 큰일난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그녀,권순분.
그녀의 종,꼭두각시 인형이 되어 순식간에 입장이 뒤바껴버린 불쌍한 찌질이 악당 삼총사.이리뛰고 저리뛰고 고군분투하는 모양새가 정말 눈물이 나고 가여웠습니다.그러면서도 웃음은 쉴새없이 터져나왔습니다.묵은 스트레스가 싹 날라가는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웃음.영화를 보고 나올 때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나온 즐겁게 본 코미디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