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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에서 사냥을 하던 모스(조쉬 브롤린)는 총알받이로 죽어버린
  몇 구의 시체와 개, 그리고 트럭을 발견한다. 그리고 돈과 마약.
  그는 돈을 들고 튀고, 돈가방 찾는 것을 의뢰받은 킬러 쉬거
  (하비에르 바르뎀)은 의뢰한 사람도 죽이고 직접 돈가방을 찾으러
  다닌다. 보안관 벨(토미 리 존슨)은 모스를 보호하고, 쉬거를 잡기
  위해서 수사를 시작하게 되고.
 
 
  그들의 끝은?
 
 
  정말 냉혈한으로 나오는 킬러 쉬거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추격자]의 하정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영화 시작부터 숨통을
  조여온다. 인정하기 싫지만 하정우의 그 섬뜻한 표정을 한 순간에
  뭉개버리는 그의 연기에 치가 떨린다. 완전한 저음의 보이스에서
  그의 무서운 동작은 영화 시작할 때 약간 웅성거리던 관객들을
  쉽게 조용히 시켜버렸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 까지도.
 
 
  분명 [추격자]의 지영민보다 더 악랄하고 업그레이드된,
  인간 이하의 킬러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쉬거는.
 
 
  영화를 관람해서 유심히 봐야할 것은 보안관 '벨'의 역할을 맡은
  토미 리 존스가 하는 대사들이다. 그의 대사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 대의 미국의 사회적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벨 자신은 세상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로 인해서 실망과 무기력함을 느끼고 영화가 끝날 때 쯤에는
  보안관을 그만 두게 된다.
 
 
  돈과 마약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사람 목숨을 개미 목숨보다도 더
  하찮게 여기던 그 때 그 시절의 미국의 모습. 사람 목숨을 동전의
  앞뒤로 결정하는 킬러 쉬거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치가 떨린다.
 
 
  한국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사회상과,
  한국의 연쇄살인자와는 또다른 이유와 생각을 가지고 무조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자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다.
 
 
  CJ 엔터테인먼트에서 수입/배급하고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영화관에서는 지금 전혀 상영하지를 않고 있어서 아마도
  각 지역의 CGV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격자]
  만큼의, 아님 그보다 더 많은 공포와 긴장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에
  그토록 엄지손가락을 치켜 드는 이유를, 나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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