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얘기는 익히 듣기만 하고 여태껏 보질 못했는데 이번에야 처음 보게됐다. 개인적으로 잔인한 거를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피가 난무한 이런 이미지적인 공포보다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죄어 오는 공포를 보고 싶었는데 여기에 그거를 기대했던 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예전에 나온 거라 그런가 공포영화의 단계를 하나하나 차례대로 밟아가는 걸 보니 조금 지루. 한 사람이 남을테고, 다들 죽겠지 하면 그러고. 혼자서 남의 말 안 듣는 사람은 죽는데 역시나 죽고..
그래도 괜찮았던 건 피가 진짜 피 같았다는 거!(우리 나라 영화에서는 진짜 말도 안되게 가짜 피 티 너무 나는 게 있는데!) 그리고 마지막에 어떤 남자가 살아남으려고 자기 살을 칼로 도려내는데 그게 또 리얼하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죽는 장면은 어떤 여자가 손이 들어올려진 채로 피를 흘리고 죽었던 것.
사족이지만 남자 주인공 형사역할 맡은 아저씨 훈훈하게 생겨서 보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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