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임상수감독의 하녀는 보지 않았지만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아진게 사실이다.
이 작품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의 하녀는 다소 밋밋하게 여겨질 것 같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전쟁직후 점차 산업사회로 바뀌어가는 시대상과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잘 비판한 김기영 감독...
그가 아직 살아있다면 요즘의 한국영화를 어떻게 평가했을지 궁금하다.
마지막 부분의 요즘 영화와 다른 계도적 결론이 조금은 생뚱맞기도 했지만
그만큼 순박했던 그 시대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6.25 전쟁직후 10년이 지나 만들어진 작품인데 이 정도의 영화적 완성도를 보이다니...
역시 천재는 가장 힘들고 배고픈 상황에서 만들어지나보다..
갑자기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60년대를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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