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감독의 우렁각시를 봤습니다. 대학로매춘같은 센세이셔널한 건 없었지만 이걸 6mm디지털로 찍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솔직히 드라마 좀 약하구요, 연기들도 기주봉빼고는 좀 어색합니다. 근데 그 화면때깔이나 음악, 미장센, 미술 같은건 예술입니다.
디지털 영화 공부하시는 분들 한번 보시면 많은 공부되실 것 같습니다. 디지털 특유의 플랫함이라던가 거친 질감이 거의 극복되었습니다.
키노에 남기웅 감독 인터뷰한건 보니까 그 비결을 이렇게 말하더군요 대부분의 디지털영화가 그 단점을 그대로 인정해 버린후 오히려 거친 질감을 살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던가 플랫함같은것도 클로즈업으로 처리하고 하는데 자기는 공간연출과 적절한 소품을 활용해 극복해내었다. 즉 플랫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깊은 공간에서 촬영하고 원근감을 느낄수있게 앞뒤로 적절한 소품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의 연출력이 중요한거지 카메라 기종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요지의 말이었습니다.
듣고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대학로때부터 축적된 남기웅 감독의 노하우가 대단하다고 여겨지는군요
좀 더 시나리오만 보강되면 정말 독특하고 능력있는 감독이 될걸고 기대할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