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된 자식을 위해 부모가 맞서 해결하는 영화는 좀 있는데요..
그래서 내용면에서 진부하다라고 느낄수 있었지만, 과연 김명민이다. 할 정도로 연기력은 뒤어났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바라면 뜻이 이루어질줄 알았던 목사 주영수는 8년이나 지나도록 딸을 찾지 못한다. 그러면서 목사를 그만두고 사업가로 변신하여 또다른 생활을 하게 된다. 아내는 딸이 살아있다고 믿으며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를 찾아 헤메던중 사고로 식물인간이된다. 딸을 잃고 아내까지 죽음 앞에 있자 주영수는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중 풍선하나가 배달되고 그 안에 딸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다. 숨막힐 듯한 범인의 끈질긴 연락과 전화기 너머로 여유있는 목소리, 돈을 요구하면서도 뻔뻔하기 그지없다. 흥미로웠던것은 범인의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범인의 얼굴 행동,움직임 하나하나 함께 전개되어서 더 긴박감이 넘쳤던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진지하고 진중한 역할에 묻혀있는 김명민의 연기변신과 무슨 이유로 유괴했는지조차 모르겠는, 혜린이
에게 흙과 돌을 씹어먹으라며 능글맞게 말하는 엄기준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더 빛나게 한거 같습니다.
끝까지 여운이 남아 있던 이영화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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