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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클럽 버터플라이] 부부성관계가 전부일까..??

클럽 버터플라이

ysee

2001-03-05 오전 11: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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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클럽 버터플라이] 부부성관계가 전부일까..??

[클럽 버터플라이]

이 영화의 자료를 통해서 솔직히 <스와핑>의 뜻을 알았다.

그전까지는 그저 무언가를 공유하는 뜻으로 알고있을뿐이었다.

<스와핑=부부교환>이란 의미를 알고는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호기심이 들었다.

영화를 관람하고나서는 <스와핑[부부교환]>이 발생(?)된 동기가 지친 현대인의 삶

때문에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치고..고달프고..스트레스때문에 부부생활을 못한다고 해서, 새로운(?)

자극처럼 보이는 <스와핑>을 굳이 해야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영화상에선

원만하지 못하는 부부관계를 <스와핑>을 통해서 해결하라는 메세지는 없다(?).

단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금기(?)시 되어왔던 부분을 솔직하게(?) 다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고, 제작자측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럼 이 영화를 제작한 제작사는 이러한 것을 노린것일까..?

동양에서 그것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에서 <스와핑>에 관한 내용을

다룬 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그 실체를 드러냈고, 놀랍게도 실제 <스와핑>을

하고 있는 클럽을 모델로 삼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스와핑[부부맞교환]>에 대한것이 존재하고 그 실체를 과감히

영화화 한것이 약간의(?) 충격으로 받아들여 진다. 과연 <스와핑>이 가능할까..?

평생을 같이 하고 영원히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부부가, 단지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스와핑>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영화의 자료를 보면 고대 "스파르타"에서는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을수 있는 아내를

가진것이 큰 자랑거리이므로 아내를 형제 나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고 한다. 일종의

아내를 재산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또한 2차대전직후 미군장교의 집단거주지에서도

숙소의 현관문 열쇠를 섞어놓고 제비뽑기를 한 후 당첨된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한다. 이렇듯 <스와핑>은 과거부터 현존까지 이어져 왔다고 볼수가 있다.

*알래스카원주민들은 손님이 찾아오면 최고의(?) 선물을 준다. 그것은 바로 아내를

빌려준다는 것이다. 만약 거절을 한다면 주인은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럼 이것도 <스와핑>에 속하는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스와핑>에 대한 논쟁(?)의 장면이 보인다. <스와핑> 과연

불법인가..? 합법인가...? 부부끼리 합의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것은 불법이

아니란 것이다. 오히려 외도를 하는것이 간통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법이란것이다.

부부간의 합의가 있으면, 합법..?! 합의가 없으면 불법..?! 과연 어떠한 것이

합당한 결론인지 헷갈린다.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아직 미혼이다. 하지만 본인의 대부분 친구들은 결혼을 했다.

그중엔 벌써 학부형이 된 친구들도 있고, 자식이 세명,두명,한명등 아내 와 자식들이

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기에 친구들을 만나면 의례적(?)으로 부부간의 일들을

심심찮게 접한다. 친구들의 부부관계 이야기는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내용 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어느누구도 <스와핑>에 대해서 이야기한바 없다.

어쩌면 <스와핑>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언급을 않한지도 모르기 때문이지만...

만약, 내가 <스와핑>에 대해서 알았다면, 친구들의 부부생활이 원만하지 않다고 할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할때, <스와핑>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친구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미친*" 소리 와 "그게 말이 될법한 소리냐.."하고

핀잔을 들을지 모른다. 친구들을 알기에...

<스와핑>에 대해서 "찬성"이냐 "반대"이냐는 식에 논란에 참여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반대"쪽에 서고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평생을 같이 할 아내는 나에게 있어서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내가 사회생활에 힘들고..지칠때..옆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수 있는 존재이다. 나역시 아내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부부는 평생을

같이 한다. 평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과연 얼마나 부부관계가 차지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내는 "플라타너스[삶의 동반자]"같은 존재이기에 <스와핑>에 대해서 반대입장이란

것이다. 어떻게 남편 과 아내를 맞교환하고 성적인 쾌락을 즐길수 있는지..?

그것이 새로운 자극제라고 한다면 생각조차 하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영화가 <스와핑>을 해야만 한다는 메세지는 없다.

"모든 인간에 내재하는 일상탈출에 대한 갈망 과 성[性]적 혼란을 "혼돈" 그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을 변을 하고 있다. 과연 일반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궁금하면서도 고민스럽고, 현재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부부들이

이 영화를 보고나서 과연 얼마나 동감할지도 사뭇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재미난 궁금증이 일어났다.

<스와핑>을 하고 있는 클럽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는데, 그들의 부부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20대..? 30대..? 40대..? 50대..?

각 연령대로 선을 그어서 <스와핑>을 하는것인지 궁금하고, 또 하나는 만약 연령대가

다양하다면 20대부부 와 50대부부가 <스와핑>을 하면 누가 득(?)이고..

누가 손해(?)인지 궁금하다.

[클럽 버터플라이]

그동안 쉬쉬(?)했던 부부간의 성적인 갈등을 다뤘고, <스와핑>이 과연 지치고,

힘든생활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부부들에게 필요한것인가를 제시한것

보다는, 한번쯤 부부사이에서 누구나 벌어질수 있는 부분을

일종의 새로운 자극(?) 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대한 것을 일깨워 주는 영화로

보여지지만, 좀더 깊이있게 다루지 못한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 영화이다.

인천에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