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게 꿈이란 거다.
꿈이란 게 저 하늘 높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을 때나 이뻐보이는 거지
막상 잡으려고 발버둥치기 시작하면 삶은 지저분해진다.
윤성이라는 친구가 있다.
배고프지만 사회에 큰 불만없이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최소한의 테두리 안에서 착하게 사는 친구다.
하지만, 컴컴한 미래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자기가 속해있는 가족의 우울함이
여간 큰 짐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다.
욕심이 화를 불러 캐나다 이민 계획이 무산되고 빚까지 지게 된 그의 지저분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친구인 종길, 영조에게 도움을 청하고 때마침 총기강도를 모색하고 있던 그들은 흔쾌히 승낙한다.
허나, 치밀한 계획 하에 자금 마련에 성공한 그를 조여오는 주변 무리들은 그를 점점 파행으로 몰아가고…
꿉꿉한 여름날 정오. 비루한 청춘들이 그렇게 박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