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시종일관 긴장을 갖게 하고 지루해하거나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김명민과 엄기준 투톱으로 이어지는 팽팽한 연기대결도 좋았다.
스토리는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속도감있는 진행으로
다소 진부해버릴 수 있는 내용을 극복했다고 볼수 있다...
그런데 옥의 티라고나 할까?
최소한 아이에 관한 것들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하나...
5살때 유괴된 아이가 유괴범과 8년을 살았다.
어릴때 헤어져 부모보다 더 긴 세월을 유괴범과 살아온 셈이다.
그런데 쉽게 아빠를 알아보고 받아들인다.
둘...
아이의 식사 장면에서 돌과 모래 등이 섞인 흙밥을 먹게한다.
어린 아이의 이빨로 과연 콩보다 더 큰 돌을 아작아작 씹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13세, 아니 영화의 정황으로 보아 더 어릴때부터 돌밥을 주었다는 이야긴데
한창 이갈이을 할 나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아이의 이는 온전한게 하나도 없어야 한다.
셋...
아이는 8년동안 갇혀 지낸다..
집에서도 탁자에 발을 묶어놓아 자유스럽지 못하다.
그런데 도망가는 부분에서 정상인처럼 참 잘도 달린다...
넷...
아이는 온갖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정상인이라면 정신적 충격이 굉장히 심한 상태여야 한다.
그런데도 아이는 정말 너무너무 멀쩡하다...
뭐..
이런저런 생각없이 그냥 본다면 재미있다.
두 배우들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아마도 두 배우의 스토리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아이 부분에서는 그냥 모든 상황을 묵과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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