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색다른 발상으로 인간세계에서의 도덕성 타락, 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도 나름의 '사회'를 구축해 나가는 이야기.
줄리안 무어만이 '눈 뜬자'로서 눈 먼자들을 돕고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을 칠수있는지를 직접 경험하며 구원자의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역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괜찮은 영화였다. 소재도 참신했고.
다만 클루가 조금 부족했다.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던져 주었으나 그게 무엇인지는 관람자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 같았다.
인간의 원초적 욕구나 진실성을 금전이라던가 성으로 표현하려는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이 영화는 모든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함으로써 그런 끔찍한 모습들을 잘 표현해 낸 것 같았다.
잘 봤다는 생각이 든다. 뭐라고 찌끄렸는진 모르겠는데
여튼 추천한다. 영화라기 보다는 정적인 느낌이 더 강해서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줄리안 무어 특유의 불안한 연기도 굉장히 좋았다. 줄리안 무어의 눈빛만으로 그녀의 심리를 알 수 있었으니까.
아, 또 배경음악들도 좋았다. 불안하고 흐트러진 눈먼자들의 도시를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작가는 성경속 노아의 방주 처럼 더럽혀진 이 세상을 말끔히 정제하고 싶어서 이같은 소설을 쓴걸까?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