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소개글. 경(Viewfinder) 은 남강 휴게소에서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정경은 여자 동생 후경을 찾고 있고, 직장을 잃고 휴게소에 머물게 된 창은 컴퓨터 도사다. 통영 지역미디어의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김박은 휴게소에 자주 들른다. 휴게소 직원이며 유명 블로거인 온아는 새로운 아시아 하이웨이를 꿈꾼다. 88만원 세대가 그리는 가상의 여행이기도 하다. 이들은 디지털 시대의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소통을 보여준다. 집을 나간 동생을 찾는 언니, 직장을 나온 뒤 떠도는 애니메이터, 그리고 기자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김정 감독은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구현하는 다양한 프레임을 보여준다. 그것은 사진 속에, 인터넷 속에, 메시지 속에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자체에 들어 있는 정보이자 삶의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