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강도단은 그리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가장 약한 존재가 악한 존재가 된다는 설정은 어디서나 흔한겁니다
그게, 은행강도라면 더 찾기 쉬워지죠
비교적 최근에 개봉된 '마을 금고 연쇄 사건' 이나 '바르게 살자' 같은 영화가 있죠
심지어, 배우들 마저 참신하다고는 할수 없지 않습니까
할머니라는 단어에 대표라고 할만한 배우들이 출연했으니깐요
그럼에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합니다
정확한 플롯이나, 화려한 액션장면들이 있는건 아니지만,
이 영화에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금고털이를 잠시 뒤로 밀어놓고,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그들이 사람이기에 유발할수 있는 애잔함과 치열함,
그리고, 사건으로 위장되는 웃음.
이것은 화면에 보이는 그대로 우리에게 적절하게 전달됩니다.
할머니 강도단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멋지게 코너링을 도는 모습을 보면서
누가 저 장면을 스턴트 맨이 대신 찍었다고 굳이 애써 지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외에도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야 많지만,
무슨 상관이랍니까
소외된 사람들이 저지르는 사회에게 저지르는 통쾌한 범죄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웃고, 공감했으면 됐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기대하고 가는것도 그것 아닙니까
이 영화는 재밌습니다.
어떨땐, 가슴이 찡합니다
그리고, 비롯 미약하지만, 소외된 계층에 대한 인식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할머니들이 저지른 짓은 비록 정당한 것은 아니나,범인도 잡고,눈물 겨운 동기도 있고,결국 잡혀, 적당히 죄값을 치뤘습니다. 이 정도면 적당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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