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띠링~ 띠리링~'이라는 익숙한 시그널 음악과 함께,
모니터 속 온갖 장애물을 헤쳐가며 모험을 하던 이가 있었다..
이름하야 '페르시아의 왕자'..
현재의 기준에서 본다면 조악하리밖에 평가될 수 없는 게임이지만,
온갖 장애물을 헤쳐가면 모험하는 그에게 열광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10여년의 세월이 지나 그가 부활했다..
다시 한 번 그의 모험이 시작된 셈이다..
Q)286 게임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나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286이라고 불리워지는 컴퓨터 세대에 익숙한 게임이다..
그래픽 수준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은 분명 미숙했지만,
그러함에도 많은 어린이(?)들을 열광케했던 게임이었다..
이 영화는 그와 같은 원작 게임의 향수를 적극 도용한 영화다..
고대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시간의 모래를 둘러싼 반역자의 음모에 빠지게 된,,
페르시아의 왕자 다스칸이 겪는 운명과 모험을 다룬 영화다..
그래서 이 영화는 물량 공세가 물론 동원되기는 하지만,
유사한 <미이라>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사막 블록버스터이다..
이 영화의 액션 시퀀스들을 유심히 보면,
원작 게임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이 많다..
페르시아의 이곳저곳을 활강하듯 이동하는 액션신이나,
지형물을 이용한 맨몸 액션이 펼쳐진다는 점에서는 특히 그랬다..
(솔직히 어떤 부분에서는 야마카시가 생각이 나기도 하더라;;)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와 같은 맨몸 액션이었다..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 라인에 덧씌워진 액션은,
아마도 CG로 점철된 액션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여전히 유효한 제리 브룩하이머의 롤러코스터..
이 영화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연출한 마이크 뉴웰 감독과,
처음 여름 블록버스터 주인공으로 등장한 제이크 질렌할 보다,,
영화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의 이름이 가장 빛나는 영화다..
영악하리만큼 관객들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제리 브룩하이머는,
거의 실패한 영화가 없을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물론 사소한 것에서도 소재를 끌어올 줄 아는 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그의 성공 요소이긴 했겠지만,,
그는 자신이 찾은 소재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감독들과 배우,
삼박자를 교묘히 합주할 줄 아는 제작자로써,,
여전히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작자의 이름만으로도 관객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이 영화도 그의 그런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에,
적절한 수준(?)의 물량 공세 더해진 그의 블록버스터는,,
재미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쾌감을 안겨주는 것 같다..
물론 이 영화를 100%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보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니..
제작자로써 제리 브룩하이머가 원했던 바는 이룬 것이 아니었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들었다..
이 영화는 왠지 <캐리비안의 해적>과는 다르게,
속편이 나오기에는 조금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봐줄 수 없는 블록버스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여전히 유효한 제리 브룩하이머의 힘이 보이는 영화였다..
거기에 더해 처음으로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된,
제이크 질렌할의 안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이기도 하고..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볼만하기는 했지만,
약간의 호불호가 생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제작자의 이름은 일정 재미를 보장하는 것 같지만,
주연배우의 힘이나 이야기적인 힘은 분명 약했기 때문이다..
시즌을 겨냥한 블록버스터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힘들기에,
어느 정도 만족은 한 영화이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 떨떠름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