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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 전작(前作)이 가지는 의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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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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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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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5 오전 11:46:33 |
1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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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에 관한 정보를 접했을때, 관객에게 가장 먼저 인식되는 것은 알 파치노와 로빈 윌리엄스의 이름입니다. 로빈 윌리엄스가 악역이라는 정보까지 들었다면 영화에 관한 궁금증은 배가되지요. 매니아 수준이라면 힐러리 스웽크의 이름도 반가울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카피는, 혹 사람에 따라서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올 카피는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이라는 문구이겠지요. 이 부분에 이르러서 거의 모든 관객은 절제하기 힘들 정도의 기대를 품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썸니아]는 평작입니다. 알 파치노가 초췌함에서마저도 카리스마로 다가오고 로빈 윌리엄스의 변신이 소름끼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본작은 어딘가모르게 늘어지는 느낌이지요. 거기에는 찬사를 받았던 감독의 전작, [메멘토]가 단단히 한몫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만드는 이에게 있어서도, 보는 이에게 있어서도 감독 혹은 배우의 전작이란 걷어내야 할 잔상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야 할 그들에게, 전작의 잔상이란 하나의 올가미와도 같은 까닭이지요. 그러나 사람 심리라는 것이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수차례 눈앞을 스쳐간 [메멘토]는, 어쩌면 크리스토퍼 놀란이 평생을 떠안고 가야 할 거대한 산맥의 그림자가 아니었을런지요.
[인썸니아]를 통해, 그러나 엿볼수 있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감독의 천재성입니다. 도머의 심리묘사는 그야말로 관객을 몰아세우고, 핀치의 캐릭터는 정말 멋지게 구현되었습니다. 안개속 추격 씬도 대단히 매력적이지요. 감독은 영화 때문에 불면으로 밤을 지새우겠지만 관객에게 [메멘토]의 문신같은 기억이 남아있는 이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있어서 전작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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