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 없이 낮만 계속되는 백야에 접어든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 쓰레기 하치장에서 벌거벗은 17세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용의자도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 살인사건에 LA경찰국 소속 베테랑 형사 도머가 투입되고 도머는 그의 오랜 파트너 햅, 알래스카 지방 경찰 엘리와 함께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한다.
살인이 끝난 후 시체의 구석구석을 닦아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손톱 발톱까지 다듬은 지능적이고 여유로운 살인자의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 없던 어느 날, 도머는 놓칠 뻔한 단서를 찾아내어 용의자를 추적하던 도중 안개가 쌓인 어느 해변에서 용의자 대신 파트너인 햅을 사살하는 사고를 저지른다.
심한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 도머. 그 사고가 자의인지 타의인지 구별조차 못하게 된 도머는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LA 경찰국 강력반의 내사와 햅이 자신의 부정을 알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이 사고를 내사과에서 계획적인 범죄로 몰고 갈 것을 직감한다. 결국 도머는 햅의 죽음을 사건 용의자가 범한 살인으로 꾸민다.
그 후, 죄책감과 심리적인 압박감, 백야로 인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도머는 살인자가 자신이 지목한 소설가 핀치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도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기 속으로 여유롭고 차분한 핀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고 있는 우리... 이제 우리는 같은 처지가 되었군...
안개 속에서 도머의 살인을 목격한 핀치. 핀치의 범행을 증명할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있는 도머... 이제 그 둘은 밤이 없는 불면지대인 그 곳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서로를 파멸시키기 위한 숨막히는 두뇌싸움을 벌여야만 하는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