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일단 영화 처음부터 선과악의 관념에 관한 의문을 던진다.
단란한 형(sam)의 가족들.. 동생(tommy)의 출소를 앞두고.. 아내(grace)는 폭력적이고 사고만
치는 남편의 동생을 싫어한다.
동생(tommy)이 집에 오고.. 식사시간에 큰 딸 이자벨이 아버지(sam)는 나쁜 놈들을 죽이러 아
프칸에 간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동생(tommy)이 나쁜 놈 ? 이 누군데라는 뉘앙스로 조소해 버린다.
이것이 감독의 첫번째 관객들에게 던지는 의문이다. 누가 나쁜놈인가 ?
석유를 뺐으려는 미국인가 ? 테러를 일으키는 아프칸인가 ? 그것도 아니면 은행강도를 해서 교
도소에 갔던 동생(tommy)인가 ?
또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아버지(grandfater)인가 ? 베트콩인가 ?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이 다시 동생(tommy)이다.
아버지(grandfather)는 형(sam)을 따라 살라고 종용하지만..동생(tommy)의 입장에서는 그런 아
버지(grandfather)가 싫다.
나중에 영화 중반에 큰 딸이 아버지(sam)를 싫어하는 것이 나오는데..
어린 시절 동생(tommy)도 그런 아버지(sam)와 비슷했던 아버지(grandfather)를 싫어했다. 동생
(tommy)의 입장에선 아버지(grandfather)가 어릴적 어머니에게 고함치고..군대식으로 자신들
을 괴롭혔다라고 주차장에서 소리친다.
이 장면은 동생(tommy)이 형(sam)가족에 대한 순수한 의미의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일어난다..
동생(tommy)이 형의 집에서 잔 다음날 아버지(grandfather)와 다시 만나는데..
그 부분에서..아버지(grandfather)는 형(sam)은 재능있고 언제나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grandfather)를 싫어했던 동생(tommy)에게는 노력을 위해 지향할만한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형(sam)이 없다.형(sam)이 늘 자신을 감싸주었는데.. 그런 형(sam)이 죽자 선과악
도 아닌 순수한 의미에서 책임감을 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향할 가치가 없어 책임감을 거
부했던 한 사람의 의식의 변환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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