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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약간 늘어진다. 그것을 실제 관객이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굉장히 산만하다. 전편의 내용이 하나하나의 단편적인 것들이 한번에 조립되었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편은 그냥 열심히 나열하고 사건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이런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건은 열심히 터지고, 그건 수습해야겠는데, 나는 어찌해야 하나.
대강 이런 분위기다.
그러나 단언컨데, 보고 나서 내가 괜히 이것을 보았다. 그런 마음은 없을 것이다.
토니 스타크는 여전히 우리들의 오빠이자, 형님! 이었거든.
현대에 맞는 가장 세련되고 유머있는 영웅
....그가 바로 아이언맨이다.
영화는 전편의 끝에 나온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아이언맨임을 밝히는 것부터 시작된다. 전세계 채널을 통해 밝혀진 이 충격적인 사건은 이번 편의 여러 이야기들을 야기하는 또다른 시발점이 된다.
속편에서 적은 꽤 많다. 그러나 산으로 가지는 않으니 걱정은 말것.
최종보스는 하나다.
아이언맨의 원자로 기술을 함께 연구한 아버지, 그러나 기술을 상업적 목적으로 쓰려 했던 그 때문에 쫓겨난 아버지는 술로 인생을 허비하고, 그의 아들 이반은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이언맨에 대한 복수심을 키운다. 또 다른 천재였던 그는 원자로를 만들어 내는 것에 성공, 그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언맨에게 대적할 무기를 만들어낸다.
토니 스타크는 겉으로는 굉장히 화려하고 잘 노는 인생을 살고 있다. 비서는 페퍼 포츠에게(기네스 펠트로) 회사의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흥청망청 노는 역할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얼마없다. 원자로를 몸에 장착하고 있는 만큼 '페라듐'(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의 독성으로 시시각각 죽어가고 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이안의 공격이 시작된다. F1 경기에서 직접 경주차를 몰던 그에게 이반은 공격을 가한다.
그러나 그 공격은 아이언맨의 방어로 비교적 쉽게 진압된다.
이반은 외친다.
" 넌 진거야."
그는 토니가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부는 계속해서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며 토니를 압박한다. 이러던 중 로드중령(돈 치들)는 크게 싸우고 그 길로 로드 중령은 토니가 가지고 있던 여분의 수트를 입고 토니를 떠난다.
한 편 이 때, 감옥에 간 이반은 토니 스타크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저스틴 해머'에 의해 탈출하고,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토니는 자신의 삶이 남지 않았다는 것에서 심한 위기감을 느낀다. 그리고 닉을 찾아가 방법을 묻는다. 그런 그 앞에 닉은 토니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가 남긴 유산을 그에게 내민다.
그리고 토니는 그에게 남긴 하워드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원자로를 개발해, 위기를 극복한다.
그가 이러한 생명을 담보로 한 위기를 극복한 직후, 이반은 토니가 개최한 스타크 엑스포를 총공격한다.(물론 공격은 토니가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등장한 뒤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토니는 그 공격을 로드 중령과 함께(싸우다가 화해한다. 정말 애들같달까.) 맞서 싸운다.
그리고 승리! 이것이 바로 이번 편의 내용이었다.
아이언맨의 최고의 장점은 바로 적절한 음악과 심각한 상황에서도 팍 터지는 유머에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편에서도 두드러진다.
음악은 여전히 멋있고 강렬하며, 계속해서 듣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음악 트렉들로 잘 짜여있다.
영화 시리즈 특유의 유머도 여전하다.
아이언맨과 워해머(로드 중령이 수트를 입은 상태를 말한다.)가 이반과 싸울 때, 로드 중령은 해머가 발명한 미사일, 일명 '이혼한 마누라'를 사용해 이반을 없애려고 한다. 미사일이 발사되고 긴장된 순간, 미사일은 이반에게 향하고 깡소리를 내며 그냥 떨어진다. 그리고는 물속에 처박혀 푸쉬식 소리를 내며 꺼진다.
토니는 이 때 말한다.
" 그거 해머거지?"
그 질문에 로드 중령은 대답한다.
"응"
정말 이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마치, 너 불량식품 먹었지? 하면서 굉장히 한심스럽게 혀를 차는 모습이 연상되었달까? 정말 이런 유머들이 곳곳에 넘쳐 흐른다.
2편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서비스 영상이 나온다. 그리고 그 때 3편이 나올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극장의 불은 켜졌다.
2편. 진짜. 좀. 약간. 실망했다.
근데 말이지, 난 그래도 3편 나오면 바로 예매하고 보러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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