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자마자 역시 보러갔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영화를 보고있는데 사람들중 몇분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보시더군요 뭐라 한소리 하고싶었지만 일이 크게 벌어지기는 싫어서 그냥 참고 봤는데 영 찜찜하내요
1.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 그는 해고 전문가(조지 클루니)로 마음약한 사장들을 대신해서 직원들에게 해고명령을 내리는 대리인 역활을 합니다.322일을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해고를 하고 다니는 그는 ,나름 그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나탈리 키너(안나 켄드릭) 라는 신참이 인터넷으로 해고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회사측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화상 해고를 하자는 말이 오고가게됨니다..하지만 해고를 할 때 당하는 사람의 기분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빙햄은 인터넷을 거부하고 직접 면담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위해 나탈리를 데리고 해고를 하러 비행기에 타게됨니다.
그는 굉장히 기러기 같은 존재로 묘사됨니다. 한곳에 정착되어있지 못하고 항상 떠돌아 다니죠. 그렇다고 역마살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어쨋든 출장 덕택에 여러곳을 다니게되었고 그 때문에 그 여행이 그의 생활에 뿌리 박게 된것입니다.
2.변화
그러던중 그는 알렉스 고란(베라 파미카)을 만나고부터 그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 또한 빙햄처럼 출장을 많이 다님니다. 공항 바에서 만난 그들은 서로의 마일리지를 비교해가면서 교감을 나눔니다.
알렉스는 빙햄에게 있어서는 특이한 존재입니다. 항상 여행을 다녀 혼자인게 편한 그는 ,처음으로 옆에 그녀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됨니다. 바에서 혼자 마시던 일상이 이제는 옆에 같이 먹어주는 사람이 있게되면서 하나보다는 둘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3.또 다른 변화
또한 그는 나탈리와 같이 다니면서도 점점 변하게됨니다. 그녀는 빙햄과는 너무나도 다른 성격입니다. 혼자 인것을 싫어합니다. 해고 전문가라는 직업을 얻게된 계기도 남친따라 상경하다 하게된 일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그녀는 사람을 갈망 합니다. 서로 반대되는 사람이 같이 지내다보면 둘중 하나가 한쪽을 닮아가는 경우와 비슷하게 그런 그녀와 같이 일을 하게된 빙햄도 나탈리를 보면서 알렉스와는 다른 개념으로 하나 보다는 둘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됨니다.
4.해고의 의미
영화는 나탈리 키너를 통해 해고의 의미를 보여주고있습니다. 나탈리는 신참으로 아직 해고의 해 자도 모르는 풋내기입니다.
하지만 의욕만은 넘치죠.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빙햄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빙햄은 해고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영화에서 해고란 좌절이 아닌 희망으로 묘사되고있습니다. 해고의 의미를 결코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 출발이라는 개념이 더욱 부각됨니다. 해고 통보로 인해 좌절한 사람들은 그저 눈물만 흘리지만, 빙행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줌으로써 다시 한번 재기 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과연 이렇게 복잡한 해고과정이 화상으로 이루어진후 어떻해 될지는 나탈리를 통해 알 수있습니다. 해고 경험이 없는 이론파 나탈리는 첫 해고과정에서 애를 먹는데요. 실제로 대면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힘든 해고의 과정이 만약 화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끔찍합니다.
화상과 대면은 너무나 다른 개념입니다. 화상은 상대편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고 모니터라는 벽이 있기 때문에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대면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로 감정을 주고 받기 쉽고 상대편을 컨트롤 하기가 매우 쉬워지고 상대편을 좌절이라는 구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담
나탈리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있더군요.......똑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여린 캐릭터-0-ㅋㅋㅋㅋㅋㅋㅋ;; 안나 켄드릭의 연기가 정말 돋보이더군요.
5. 이륙과 착륙의 반복
그의 인생은 비행기의 이착륙으로 비유 할 수있습니다. 비행기는 지상에 있는 시간보다 하늘에 떠 있는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하늘에는 항상 비행기 혼자 유유히 목적지를 향해 날아갈 뿐입니다. 빙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외톨이입니다.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항을 집같이 여기지만 정작 그는 혼자입니다. 정착을 거부하죠. 그래서 그는 교류를 어색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항상 이륙한 상태입니다.그리고 점점 지상에서 멀어져만 감니다.
영화에서는 그의 강연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항상 그는 빈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당신은 이 가방에 무엇을 넣으실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짐니다. 하지만 그의 가방은 항상 비어있습니다. 그는 가방에 항상 중요한 것을 알맞게 넣고 다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넣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의 가방은 꽉 찾지만 항상 비어있습니다.
그는 알렉스와 나탈리를 만나면서 점점 지상으로 내려옴니다 그리고 그의 가방은 점점 채워지기 시작하죠.
기쁨,행복,유대감 등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느껴지는 것들이 점점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혼자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나름 이점도 있고 편리한 점도 있구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교류를 할때 생기는 기쁨과 행복은 느낄 수 없을것입니다. 영화는 교류를 할 때의 이점을 라이언 빙햄을 통해 제대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하나 보다는 둘!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이 드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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