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다른 해보다도 유달리 공포영화들이 참으로 많이 나온 해라고 본다. 한국영화 폰을 시작으로 디 아이, 쓰리, 그리고 지금 소개할 피어닷컴까지 무려 4편이상의 영화들이 이 여름을 기다린 것처럼 줄을 서고 있다.
영화 피어닷컴은 2000년 여름 헌티드 힐을 만든 윌리엄 말론 감독의 두 번째 공포영화이다. 뉴욕이라는 도시 속에서 알 수 없는 4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형사 마이크와 조사원 테리는 이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데 희생자 모두가 피어닷컴이라는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간 사실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 라인이다.
감독 윌리엄 말론은 영화에서 끈적끈적한 습기의 대표적 표상인 비를 계속적으로 삽입하고 있다. 또한 방대한 CG의 도입으로 공포영화의 시각적 한계를 뛰어 넘고 있다. 헌티드 힐에서도 그랬지만, 관객들이 게임 속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배우 스티븐 도프는 백색카리스마라는 별명답게 피어닷컴에서 강렬하면서도 지적인 형사역을 문안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여배우 나타샤 매켈혼도 보건국 조사원다운 섬세하고도 강인한 면모를 주고 있다.
영화 피어닷컴은 링에서 보여준 비디오테이프의 연속적인 레테고리적 살인성과 헌티드힐에서 보여진 컴퓨터그래픽의 현란한 기법,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미치광이 박사를 따온 듯한 느낌이 든다. 피어닷컴은 그런 면에서 인터넷이라는 현대 사회의 네트워크식 대화방법을 채택한 것 이외에는 별 특이한 면을 발견할 수 가없다. 이미 다른 공포영화에서 사용한 내용과 그 속에서 감독이 추구하는 영화적 상상력이 계속적으로 반영되는 것 같아 신선한 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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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닷컴(2002, FearDotCom)
제작사 : ApolloMedia, Carousel Picture Company S.A., DoRo Film GmbH, Fear.Com Productions Ltd., Milagro Films, Neverland Pictures /
수입사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주), CHINA FILM GROUP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eardot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