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로 시간 때우기에 좋은 영화같다. 극장에서 대부분 나보다 연배가 위이신 50대이상의 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영화가 무얼 크게 나타내고자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나문희씨의 연기야 두말 할 필요없이 워낙 훌륭하고, 수미 누나(?)^^는 구수한 욕을 마구마구 내뱉으며 연기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셨고, 김혜옥씨는 극강 미모를 자랑하셨다.
누님들이 은행을 턴다는 설정 이외에는 우리 주위의 흔한 모습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 및 대사는 김혜옥씨가 자녀 및 손자녀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손녀가 하는 말이었다. "할머니는 왜 바보같이 아빠한테 모든 재산을 다 물려줬냐고, 할머니도 먹고 살 건 남겨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실제로 그런 집안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모친이 지네 집에 산다고 자식이 매월 월세를 꼬박꼬박 받는 건 정말 화가났다. 그렇게 고생해서 키웠으면 호강은 못 시켜줄 지언정, 나이 든 모친에게 월세를 내라고 다그치다니... 쯧쯧.
|